수도권 물류관문인 의왕ICD서 출정식 가져

- 이봉주 서경지부장 20m 높이 철탑서 고공 농성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가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본격 투쟁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 조합원 350여 명은 25일 오전 10시 수도권 수출입물류 관문인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이하 의왕ICD)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본격 운송거부에 들어갔다.

서울경기지부는 출정식에서 표준운임제 도입 및 산재보험 적용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운송거부에 들어갔다. 이들은 현행 화물 운임요금이 각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최저운임에 따른 피해가 운수노동자에게 전가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봉주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장은 오전 9시 40분께 출정식에 앞서 ICD 앞 사거리에 위치한 20m 높이의 교통상황 CCTV용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이봉주 지부장은 “화물 노동자들은 특수 노동자로 분류돼 노동 기본권조차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파업을 통해 우리의 생존권을 사수할 것”이라고 외쳤다. 이 지부장은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될 때까지 철탑 위 고공농성을 계속할 계획이다.

현재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철탑 아래 사거리에서 수신호로 교통을 통제하고 있으며, 조합원의 운송 방해 등 불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수 백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표준운임제 도입 ▲운송료 30% 인상 ▲화물운송법 제도 전면 재개정 ▲산재보험 전면 적용 등을 요구하며 25일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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