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한진해운, 해운·물류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박근혜 정부 들어 상생(相生)이 대한민국 경제의 키워드로 부각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하는 ‘경제 민주화’와 ‘중소·중견기업 육성정책’은 근본적으로 상생과 그 궤를 같이 한다. 대·중소기업 간 상생의 문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대한민국 경제가 풀어야 할 숙제로 작용해 왔다. 따라서 이번 정부에서 새롭게 추진하는 사안은 아니지만, 대기업들이 받아들이는 체감온도는 예전과는 확연하게 달라 보인다. 지난 17일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물류와 광고부문에 대한 내부거래를 축소하고, 중소기업에 입찰을 붙이겠다고 발표한 것은 이러한 흐름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 뿐만 아니라 삼성, LG 등 굴지의 재벌그룹들도 다양한 형태로 협력(하청)업체 또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대해 깊이 고민하기 시작했다. 물류·해운·항만업계도 이러한 흐름에서 예외는 아니다. 물류·해운·항만분야는 업무특성상 협력(하청)업체는 물론, 사업장이 있는 각 지역사회와의 유기적 협조체제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본지는 창간 3주년을 맞아 이들 업계의 대표적 기업들이 상생을 위해 어떤 프로그램들을 수행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편집자 주>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한진해운은 세계 경제의 혈관과 같은 역할을 하는 해운·물류사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해양리더 탐방대원’ 모집과 신입사원이 함께하는 ‘밥퍼나눔운동본부’가 그것이다.

올해로 3번째를 맞고 있는 ‘제3기 글로벌 해양리더 탐방대’는 한 달 동안 ‘컨테이너선 타고 세계로’라는 주제로 미래 산업의 주역이 될 대학생들에게 모의 선박 운항, 부산신항 견학, 컨테이너 선박 승선 등으로 해운·물류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이 탐방대는 특별한 자격없이 대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추첨, 서류심사, 면접 등을 거쳐 총 20명에게 방학기간인 8월 중 2차에 걸쳐 바다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특히, 컨테이너 선박에 승선해 부산~상하이 구간을 이동하며 수출·입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중국 양산항과 상하이 선물거래소 등을 견학하는 등 글로벌 리더로 초석을 다지는 시간을 마련해주고 있다.

한진해운의 신입사원들도 회사 입사 전 독거노인과 노숙인을 대상으로 무료 중식 제공 활동에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입사하는 신입사원 37명이 서울 전농동 소재 청량리역 인근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독거노인 및 노숙인을 대상으로 무료 중식 제공 활동에 참여했다.

신입사원뿐만 아니라, 창립기념 문화제 기간을 통해 ‘밥퍼나눔운동’과 ‘사랑의 집짓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임직원들이 사회공헌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나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진해운은 화주들과 약속을 잘지키는 선사로도 유명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영국 해운 전문 컨설팅 업체인 드류리가 실시한 컨테이너 정시율 조사에서 운영 선박 정시율이 94.9%로 전세계 해운선사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화주(고객)와의 상생을 위해 입항예정일에 맞춰 도착하거나 하루 전에 도착해 운항 스케줄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미국 아웃도어 스포츠 전문 장비업체인 폴라리스사로부터 ‘최우수 선사’로 선정되는 등 화주들에게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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