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현대로지스틱스, “사회적 약자와 함께 성장”

박근혜 정부 들어 상생(相生)이 대한민국 경제의 키워드로 부각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하는 ‘경제 민주화’와 ‘중소·중견기업 육성정책’은 근본적으로 상생과 그 궤를 같이 한다. 대·중소기업 간 상생의 문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대한민국 경제가 풀어야 할 숙제로 작용해 왔다. 따라서 이번 정부에서 새롭게 추진하는 사안은 아니지만, 대기업들이 받아들이는 체감온도는 예전과는 확연하게 달라 보인다. 지난 17일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물류와 광고부문에 대한 내부거래를 축소하고, 중소기업에 입찰을 붙이겠다고 발표한 것은 이러한 흐름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 뿐만 아니라 삼성, LG 등 굴지의 재벌그룹들도 다양한 형태로 협력(하청)업체 또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대해 깊이 고민하기 시작했다. 물류·해운·항만업계도 이러한 흐름에서 예외는 아니다. 물류·해운·항만분야는 업무특성상 협력(하청)업체는 물론, 사업장이 있는 각 지역사회와의 유기적 협조체제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본지는 창간 3주년을 맞아 이들 업계의 대표적 기업들이 상생을 위해 어떤 프로그램들을 수행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편집자 주>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현대그룹의 종합물류기업인 현대로지스틱스의 상생활동의 포커스는 주로 사회적 약자에 맞춰져 있다. ‘실버택배’, ‘뷰티플 서포터’ 등이 그것이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사회적 약자인 저소득층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아파트택배 업무제휴를 맺고 2008년 1월부터 6년째 아파트 실버택배를 진행하고 있다.

초기에 4개 택배거점 20여 명의 노인이 근무했지만, 현재는 전국 90개 소 500여 명으로 25배 이상 증가했다. 월평균 택배 배송물량도 2008년에 1만 5,000개에서 지난해에는 120만 개로 80배나 증가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나눔 문화 확산과 정부의 노인 일자리 창출 정책에 맞춰 90개 소의 노인 배송 거점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아파트택배는 노인들에게 일자리 제공을 통해 경제활동에 참여시켰다는 점에서 기업 사회공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적십자사의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현대로지스틱스는 서울시 종로구와 중구에 위치하고 있는 생활보호대상자들에게 부식 배송 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중증 장애아동 보호시설 방문 봉사도 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한적십자사 뷰티플 서포터로서 매년 대다수 임직원이 헌혈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한 해에 봉사활동을 얼마만큼 열심히 했는지를 분석해 이를 승진심사에 반영하는 ‘연간 봉사활동 필수 이수제’를 시행할 만큼 사회봉사활동에 적극적인 기업이다.

이 같이 현대로지스틱스의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임직원들에게는 자연스럽게 ‘나눔의 문화’가 정착됐다. 특히, 회사 봉사활동에 직원 가족까지 참여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발전시킴은 물론, 개인과 팀 단위의 소규모 봉사활동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어경민 현대로지스틱스 사원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고 있다”며 “회사 동료뿐만 아니라 가족들과도 주말에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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