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물류協, 14일 대책회의 개최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항만업계가 STX팬오션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대책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항만물류협회 및 항만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오후 항만물류협회에서 STX팬오션과 관련된 대책회의를 개최한다.

항만업계는 STX팬오션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전국 항만에서의 하역요금이 대부분 체납된 상황에서 법원이 기업회생을 결정해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현재 예상되는 피해규모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은 상황이나 S사의 경우 약 50억 원, 또다른 D사와 S사는 약 10억 원 정도 체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항만업체 관계자는 “STX팬오션이 컨테이너 규모가 국내에서 처리했던 물량이 상당함에 따라, 국내 항만업체 대부분이 물량을 처리했고 하역업체별로 체납된 하역요금이 적지 않다”며 “올해부터 대부분 항만에서 하역요금을 체납한 상황이라서 전체 규모가 몇백억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컨테이너뿐만 아니라 벌크화물 처리량도 상당해 피해 규모가 꽤 될 것”이라며 “(STX팬오션이) 기업회생을 하더라도 용선료나 벙커회사에 지불해야할 금액이 훨씬 커 대부분 그쪽에 먼저 대금을 지불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항만 하역요금을 받아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항만업계는 상대적으로 ‘갑’인 해운사에 하역요금을 지불하지 않은 것을 이유로 컨테이너 압류 등의 조치를 취하기 어려워 최근 몇 달동안 하역요금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또 다른 항만업체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인수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체납된 하역요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컨테이너 압류 등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그나마 부두에 STX팬오션의 컨테이너 박스라도 쌓여있으면 다행인데, 이도 없으면 못받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이 STX팬오션의 법정관리 행으로 항만업계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 항만물류협회에서는 정확한 피해규모를 확인한 후, 공동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항만물류협회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규모조차 집계되지 않아 피해규모가 얼마인지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협회차원에서 정부에 협조요청을 하거나 공동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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