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2,453 원…전년 동기 比 32 원 떨어져

- 물량은 6.5% 증가…7억 1,800만 상자 처리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택배물량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서비스 평균단가는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동안 국내 택배업계가 처리한 물량은 총 7억 1,854만 상자로, 전년 동기(6억 7,499만 상자) 대비 6.5% 증가했다. 이를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1조 7,61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 6778억 원)에 비해 5.0% 늘어났다.

이 같은 물량성장률은 지난 2003년부터 10년 간 평균 성장률인 16.8%에는 현저히 밑돌지만, 일반적으로 하반기 물량이 상반기 대비 평균 20~30% 가량 많다는 점에 비춰보면 올해 약 8%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택배물량 성장률은 2000년대 들어 전년 대비 약 30% 씩 급성장해 왔지만, 시장성숙기에 접어든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물량은 평균 9%(2010년 11.0%, 2011년 8.4%, 2012년 8.2%) 증가해 왔다.

반면, 평균단가는 여전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 평균 단가는 2,453 원으로, 전년 동기(2,486 원)에 비해 32 원 떨어졌다. 다만, 단가 하락폭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데다, 현대로지스틱스를 비롯한 일부 업체들이 단가인상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빠르면 하반기 늦어도 내년부터는 단가 상승도 기대된다.

배명수 통물협 택배사무국장은 “올 들어 일부 택배업체들이 운임 정상화 작업에 애쓰고 있지만, 전반적인 단가 인상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업계의 인상 노력이 증가하면 내년부터는 단가 인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 국장은 이어 “물동량 성장률은 과거에 비해 다소 둔화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는 시장이 성숙됐다는 증거로, 향후 성장률은 7~8% 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CJ대한통운, 한진, 현대, 우체국, 로젠 등 상위 5개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70.6% 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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