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사와 계약 체결…8억 5천만 달러 규모

현대중공업이 12년 만에 모스(MOSS)형 LNG선박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 저녁 서울에서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회사인 페트로나스(PETRONAS)사와 15만 입방미터(m³)급 LNG선 4척, 총 8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4척의 옵션을 포함하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길이 290m, 폭 48.9m, 높이 24m로 우리나라 도시가스 1일 소비량을 실어 나를 수 있는 크기이며, 2중 선체 내부에 독립된 구형(球形)의 알루미늄 탱크 4기가 탑재된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16년 하반기부터 차례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발주사인 페트로나스(PETRONAS)사는 이번 계약에서 선박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모스형 LNG선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형 LNG선은 구(球)형태의 화물창을 따로 제작해 선박에 탑재함으로써 선체와 화물창이 일체형인 멤브레인(MEMBRANE)형 LNG선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안전성이 뛰어다나는 장점이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온실가스 규제 강화와 일본 원전 위기에 따른 불안감 증가로 대체에너지인 LNG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NG FPSO의 모델인 ‘현대 FLNG’ 독자개발, LNG 화물창 개발 등 LNG선 관련 연구개발을 꾸준히 수행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조선사로서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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