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새누리당)은 국토교통부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한 결과, 삼성·현대자동차 등 13개 주요 대기업의 물류계열사들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그룹 계열사로부터 수주했다. 특히, 일감몰아주기 행위를 단절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된 지난 2010년 이후 3년 간 이들 업체의 일감몰아주기는 오히려 1조 1,000억이나 늘어났다.

안 의원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2자물류 거래는 지난 2010년 총 6조 7,000억 원에서 2012년 7조 7,800억 원으로 약 1조 1,000억 원 가량 증가했다.

또 지난해 13개 주요 대기업 물류계열사들의 전체매출 14조 7,000억 원 중 약 7조 8,000억 원(52.8%)을 계열사로부터 벌어들였다.

물류부문 매출액 4조 2,529억 원으로 전체 물류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적을 올린 현대글로비스는 이중 73.2%에 해당하는 3조 1,129억 원을 현대기아자동차그룹 계열사로부터 수주, 금액적으로 가장 많은 지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반면, 매출액 규모 2위인 CJ대한통운은 전체 매출액 2조 4,900억 원 가운데 4.5%인 1,124억 원만 계열사로부터 받아 계열사 의존비율이 가장 낮았다.

안효대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 정부는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사업이라는 미명 아래 이들 대기업 물류자회사들을 전폭 지원해 다른 물류전문업체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6월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사업 대상기업으로 현대글로비스, CJ대한통운, 범한판토스, 현대로지스틱스, 한진, 장금상선 등 6개 기업을 선정한바 있다. 선정된 기업들은 수출입은행의 융자지원과 물류인력 양성을 위한 해외 파견비용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표> 주요 대기업 계열 물류회사의 2자 물류현황
                                                                            (단위 : 억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