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내현 위원, “2008년 97건에서 5년새 19배 폭증”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대형사고의 위험에 대비해 대형화물차에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돼 있는 안전대를 달지 않은 차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화물차에 의무 부착 안전장치는 후부반사지, 측면보호대, 후부안전판 등이 있다.

임내현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민주당)은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대형화물차 안전대 미부착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형화물차의 안전대 미부착 현황이 최근 5년 간 19배나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뒤차와의 안전거리 확보를 위한 후부반사지의 미설치는 2008년 60 건에서 2012년 1,473 건으로 25배 급증했으며, 소형차량이 측면에서 깔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측면보호대 불량은 같은 기간 11건에서 177건으로 16배 늘어났다. 소형차량이 뒷면에서 깔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후부안전판의 불량은 26건에서 175건으로 약 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형화물차 안전대 미부착 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대형화물차에 의한 교통사고에서 발생하는 사망자와 부상자 수도 동반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2008년 400건이던 대형화물차 교통사고 건수는 2012년 344건으로 감소했지만, 이 기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7명에서 51명으로 약 2배 증가했고, 부상자 역시 100명에서 144명으로 69% 늘어났다.

이는 대형화물차의 교통사고 건수는 줄었지만, 사고에 따른 사상자 수는 오히려 증가했음을 잘 보여준다.

임내현 의원은 “대형화물차의 안전대 미부착이 최근 5년간 19배로 증가했다는 것은 자동차관리법 위반건수가 증가했다는 것뿐만 아니라, 대형화물차로 인한 대형사고의 위험도 동시에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국토부는 안전대 미부착 차량에 대한 적발에 그칠 것이 아니라, 안전대 부착 차량을 확대할 수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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