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평균단가 2,449원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일부 기업의 택배 서비스 평균단가 인상 움직임에도 불구, 단가는 여전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집계한 국내 택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에서 처리한 택배물량은 총 10억 8,400만 상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10억 1,800만 상자) 대비 6.48%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가장 많은 물량을 처리한 업체는 CJ대한통운으로 총 3억 8,670만 상자에 달했다. 이는 2위인 현대로지스틱스(1억 4,160만 상자)보다 2배가 훨씬 넘는 수치이다.

택배물량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서비스 평균단가는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단가는 2,44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87원과 비교해 떨어짐에 따라 단가 하락세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단가가 가장 높은 업체는 일양로지스로 상자당 5,523 원이었으며, 반면 가장 낮은 기업은 2,087 원을 기록한 CJ대한통운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평균단가 인상 노력에도 불구, 이같이 단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이유로는 각 업체와 계약관계인 영업소의 반발과 일부 업체가 인상한 요금수준이 아직 시장의 전체 단가를 움직이기에는 미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체에서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시장 전체 단가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미미한 실정”이라며, “또 해당 업체가 실제로 단가를 올렸는지 의심스러운 점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본사에서 단가를 인상하려해도 각 영업소에서 이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적지 않다”며, “영업소 입장에서는 단가 인상에 따른 고객이탈 등의 손실 여부를 따져 철저히 본인들 이익이 나는 쪽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본사의 정책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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