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등 ‘빅3’ 비상근무체제로 전환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빠르고 정확한 설 선물 배송을 위한 택배업체의 사투가 시작됐다. 매년 명절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택배물량과의 전쟁이 도래한 것.

CJ대한통운, 한진, 현대로지스틱스 등 ‘빅3’를 비롯한 국내 주요 택배업체들이 설이 2주 가량 앞으로 다가오면서 물량이 폭주할 것에 대비해 일제히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명절 택배물량은 평상시 대비 2~3배 가량 폭증하며, 올해는 지난해 설 대비 20~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15일부터 내달 4일까지 3주간을 ‘설 선물택배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특수기 기간 중 상하차, 배송지원 아르바이트 등 인력을 평상시 20% 가량 늘리고, 협력사 차량을 확보해 늘어나는 물동량을 원활하게 처리할 계획이다. 택배차량도 사전에 정비하고, 제설장비와 체인 등을 갖춰 폭설 등에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얼 수 있는 신선식품이나 야채 등은 상온에 보관하고 가급적 빨리 배송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연휴가 끝나는 내달 3일에는 인터넷 쇼핑몰의 주문 물량, 연휴 전 접수 물량 등이 몰리면서 특수기 기간 중 가장 많은 하루 취급물량 320만 상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진은 오는 17일부터 내달 5일까지 설 명절 대비 비상운영체제로 전환한다.

이 회사는 이 기간 차량 확보 및 분류 인력 충원과 함께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급증하는 물량 증가에도 원할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또 물량 집중기간인 20일부터 22일까지 하루 최대 100만 상자 이상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 이 기간 동안 본사 임직원 200여 명을 택배현장에 투입해 분류, 집배송, 운송장 등록업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고객서비스센터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도입한 ‘URL(Uniform Resource Locator) 자동전송 서비스’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URL 자동전송 서비스’는 통화량 급증으로 인한 전화 미연결 고객에게 URL을 자동 전송해 모바일 응대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고객이 자동 수신된 URL에 접속하면 고객서비스센터의 상담원과 1:1 문자 상담이 가능하다.

한진 관계자는 “한진은 설 특수기간에도 최상의 택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본사 인력지원은 물론, 투입 가능한 모든 장비와 차량을 현장에 우선 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15일부터 29일까지 2주간을 설 특별 수송기간으로 운영한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설 물량이 오는 17일부터 크게 증가해 21일을 기점으로 정점에 이를 것으로 판단, 원활한 물량 처리를 위해 5,000여 대의 택배차량을 추가 투입하고, 물류센터 현장 분류인력과 고객센터 상담원도 각각 60% 증원해 운영한다. 또 24시간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며, 전국 90개 지점과 1,000여 대리점에 대한 긴급 배송 시스템으로 설날 택배 배송을 실시한다.

노영돈 현대로지스틱스 대표는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하루 평균 160만 박스가 넘는 택배 물량 처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택배업계에 따르며, 올해 설에는 택배 물량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2일 이전에 선물 발송을 마쳐야 원하는 날짜에 안전하게 배송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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