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변화 및 편의점 수 대폭 증가가 원인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국내 편의점택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주요 원인이지만, 우리나라가 인구 대비 편의점 수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것도 편의점택배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전상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우리나라의 편의점 수는 공식적으로 총 2만4559개, 편의점 1개당 인구수는 2075명이다. 인구 대비 편의점 수가 전세계에서 가장 많다.

번화한 대로변이나 좁은 동네 골목골목마다 편의점이 들어서 있는 것이다. 이 같이 편의점 증가와 맞물려 편의점 택배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CU, GS25 등 전국 1만 5,000여 개 점포에서 택배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CJ대한통운측에 따르면, 10년 전인 2004년 연간 62만 개 였던 편의점 택배물량이 지난해 1,200만 개로 약 20배 폭증했다. 지난해만 비춰볼 때 한 달에 편의점에서 나온 물량이 100만 개에 달한다.

CJ대한통운이 처리하는 편의점택배 물량은 국내 전체 편의점택배 물량의 90%에 해당한다. 나머지 10%는 한진이 처리하고 있다.

한진은 지난 2011년 8월부터 세븐일레븐에서 편의점택배를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30%가 넘는 물량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택배서비스가 가능한 전국 7,000여 개 세븐일레븐 점포 가운데 800여 개 점포에 택배전용 스마트박스를 설치해 놓고 있으며,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이 편의점택배 이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택배기사의 방문을 기다리지 않고 고객이 집 근처에서 편의점에서 언제나 택배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이용객의 편의를 증진할 수 있고, 택배업체는 일일이 가정집을 찾지 않고 다수의 택배물량을 픽업할 수 있어 편의점택배는 양측 모두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편의점 점포 수 확대와 생활 습성의 24시간화, 고객이 지정한 편의점에서 주문한 물건을 찾아갈 수 있는 픽업 서비스 등 접수 이외 서비스 활성화를 고려해볼 때 편의점 택배 물량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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