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태 사장, ‘창립 8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서 밝혀

-자산형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
-택배·중량물운송 사업 역량 강화

대한통운이 오는 2015년까지 현재 매출액의 2배 규모인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이원태 대한통운 사장은 지난 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 열린 창립 8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2015년까지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4,000억 원을 달성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를 위해 항만, 택배, 국제물류 등에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중량물운송장비 등 시설 및 인적 자산에도 투자를 확대해 기초가 튼튼한 자산형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대한통운이 영위하고 있는 육상운송, 항만 하역, 택배, 3PL, 중량물운송, 보관, IT 등 전 부문에 걸쳐 투자를 확대, 탄탄한 인프라를 통한 세계 최고의 물류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택배와 중량물운송 부문에 대한 역량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혀 이 부문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장은 “향후 5년 동안 매출액을 2배 늘리기 위해서는 모든 사업분야에서 실적을 올려야 할 것”이라며 “타 분야는 경제성장에 맞춰 동반성장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특히 택배와 중량물운송 분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택배는 올해 말까지 연간 처리량 2억 2,000만 박스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는 “지난 1993년 사업 시작 이후 2007년 1억 박스를 돌파하기까지 14년이 걸렸지만, 이후 2억 박스를 넘어서는 데 소요된 기간은 3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성장률이 폭발적이다”며, 택배부문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현재 국내 최대 자산형 물류기업으로 손꼽히는 대한통운의 인프라 확대 전략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대한통운은 국내외 물류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시장환경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우수한 자산을 더욱 높여야 한다”며 “동종기업에 비해 앞서 있는 물적·인적 네트워크 등의 자산을 십분 활용해 대표적 ‘자산형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이원태 사장은

해외부문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미주나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겠지만, 특히 유럽 및 중동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현재 스페인, 폴란드 등에 대한 사업 진출은 꽤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 있는 사무실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대한통운은 국내 제조기업들과 동반진출하거나 이미 국내 기업들이 진출한 지역에 물류거점을 확대해서 글로벌 통합물류시장을 공략해 매출 중 절반 이상을 국제물류사업으로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물류산업에 대한 전망과 의견도 제시했다. 이 사장은 “현 시점에서 보면 앞으로 물류산업을 지배할 트랜드로 글로벌화, 정보기술(IT)과의 융합, 녹색물류가 부각될 것”이라며 “특히 녹색물류 추진은 물류업체들이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사장은 “올해 1월 취임 이후 표방한 선진 일류기업 ‘뉴(NEW) 대한통운’을 구현하기 위해 끊임없는 자기 혁신으로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개선해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경제성장과 물류산업 발전에 앞장서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존경받는 대한통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통운은 지난해 매출액 1조 8,317억 원, 영업이익 945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2조 1,000여억 원, 영업이익은 20% 늘어난 1,130여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태 사장은


이원태 대한통운 사장은 지난 1972년 금호석유화학으로 입사해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금호고속 등 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치는 등 대표적 ‘금호맨’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내 신망이 두텁고 중국통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글로벌 경영감각이 탁월하며, 특히 인화와 노사상생, 미래비전을 중시한다.
현장 경영을 중시해 취임 6개월 만에 전국 지사와 해외법인 대부분을 돌아볼 정도로 왕성한 활동력을 과시하면서 사내에서는 워커홀릭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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