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대 의원, “오 전 회장 출신대학 인사들 조직 장악…채용비리자도 버젓이 출근”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세월호 사고의 단초를 제공한 한국선급이 내부적으로 비리와 학연으로 얼룩져 있어 해체수준의 개혁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효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은 15일 해양수산부 및 한국선급 국정감사에서 “한국선급이 2007년부터 해양대 출신이 대거 채용되는 등 오공균 전 회장 학연으로 조직이 장악됐다”며, “2번이나 기소된 오 전 회장에게 퇴직위로금으로 2억 2,000만 원을 지급하고, 채용비리 수혜자는 버젓이 출근하는 등 비리와 학연으로 얼룩져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한국선급으로부터 2007년부터 2013년까지 학교별 채용인원을 확인해 본 결과, 총 채용인원 544 명 중 한국해양대(이하 한국해대) 출신이 154 명으로 24.8%를 차지했다. 한국해대 출신인 오공균 씨가 회장으로 선임된 후 이 대학 출신 인사들이 집중적으로 채용된 것이다. 

현재 한국선급 총원 869 명 중 한국해대 출신은 242 명으로, 전체의 27.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팀장급 이상 99명 중 한국해대 출신은 46 명으로 46.5%에 달하는 등 특정대학에 지난치게 편중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2011년 채용비리 혐의로 오 전 회장이 대법원에서 형 확정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 당시 채용비리에 따른 수혜를 받았던 인사가 아직도 선급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정치자금법 위반, 채용비리, 업무상 배임으로 2번이나 형을 확정 받았던 오 전 회장에게 한국선급측은 지난해 10월 10일 전례가 없는 퇴직위로금 2억 2,000만 원을 지급하는 등 비정상적인 조직운영이 지속돼 왔다.

안 의원은 “한국해양대 출신들이 오 전 회장 취임 이후인 2007년부터 대거 채용됐다”며, “오 전 회장이 조직 장악을 위해 학연을 이용한 것 아니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학연에 따른 줄타기 경쟁, 규정을 무시한 인사운영 등 상식적인 조직운영시스템 상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선급에서 자행되고 있다”며, “정부주도하에 한국선급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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