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기술본부장, 국감서 어이없는 답변으로 눈총

[데일리로그 = 편집국] 국내 유일의 선박검사 전문기관이라고 자위하던 한국선급의 전문성에 대한 문제가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는데.

이유인즉슨, 15일 안효대 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당 간사)이 국감장에서 세월호의 복원성 기준에 대한 각도에 대해 질의하자  한국선급의 최고 전문가인 기술본부장이 전혀 엉뚱한 각도를 말해 국감장이 술렁거린 것.

해당 질의는 해양수산부장관에게 한 것이지만, 전문가가 답변하겠다며 한국선급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기술본부장이 대신 답변한 상황이어서 논란이 더욱 증폭.

안 의원은 “세월호 복원성 검사 시 배가 어느정도 기울어져도 복원력에 의해 다시 올라올 수 있는 각도가 되냐”고 묻자, 김창욱 선급 기술본부장은 “화물과 평형수를 조건에 맞게 싣는다면 풍압경사각은 10.6도, 선회경사각은 10도 이내이다”고 답변. 이에 당황한 안 의원은 “본 위원이 알기로는 60도까지 복원이 된다는데”라며 재차 물었지만, 기술본부장은 “10.6도가 맞다”고 답해 국감 참석인들을 놀라게 한 것.

김 본부장이 주장한대로 배의 기울기가 10도까지 밖에 복원이 안된다면, 바람만 불어도 배가 쓰러질 수 있는 수준.

이날 국감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김 본부장 말대로라면 바람만 불어도 배가 쓰러진다는 소린데, 어떻게 20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가 그런 답변을 그렇게 당당하게 말하는지 모르겠다”며, “질의한 안 의원도 김 본부장의 당당한 태도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던데, 정말 한국선급의 전문성이 상당히 의심스럽다“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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