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지난 13일 물류업계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농협의 택배시장 진출 움직임에 문제가 없는지 면밀히 검토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통합물류협회와 물류업계 대표자들은 농협중앙회의 택배시장 진출 계획은 공기업인 농협이 본연의 업무를 벗어나 상생, 동반성장 문화의 틀을 깨고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으며, 민간택배시장에 ‘대기업 일감몰아주기’식의 불공정 경쟁을 촉발할 것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특히, 업계는 농협이 택배사업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초기 물량확보를 위해 단가경쟁을 촉발시킴으로 가뜩이나 열악한 중소택배업체와 4만여 택배기사들의 생계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물류산업도 타 서비스산업과 같이 서비스 형태에 따라 업종을 구분함으로서 업종별 특성에 적합한 정책추진이 물류기업을 글로벌기업으로 육성하는 기본적인 전제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개진했다.

이 외에도 '물류의 날' 법정기념일 지정과 한국물류대상 정부포상 확대 등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주호영 의장은 "택배와 컨테이너운송 업종신설 등 물류 업종 분류 개선에 대해 관련 입법 시 적극 협조하겠다"며, "아울러 물류산업의 중요성과 물류종사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물류의 날’ 법정기념일 지정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안전행정위원회와 협의해 이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새누리당에서 주호영 의장을 비롯, 나성린 정책위부의장, 안효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 이완영 국토교통위원회 의원이, 업계에서는 박재억 한국통합물류협회 회장, 서용원 한진 대표, 배재훈 범한판토스 대표, 차동호 CJ대한통운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