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인의 나라사랑정신 기려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코레일이 국립현충원(유품전시관)에 故 김재현 기관사 유물관을 개관했다.

유물관이 자리 잡고 있는 국립서울현충원 유품전시관의 ‘자주국방실’은 한국전쟁과 월남전 등에서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 군경(軍警)의 유품을 모아 전시하고 있는 곳으로, 민간인으로서 유물관이 설치된 것은 김재현 기관사가 유일하다.

고인은 한국전쟁 당시 대전시가 적의 수중에 떨어지던 1950년 7월 19일, 대전지구를 사수하다 행방불명된 미 제24사단장 윌리엄 F. 딘 소장 구출명령을 받고 미군 결사대와 함께 작전수행 중, 폭우처럼 쏟아지는 적탄에 목적을 이루지 못한 채 복귀하다 대전시 판암동 근처에서 8발의 총상을 입고 전사했다.

미 정부에서는 민간인의 신분으로 살아올 가망이 희박한 작전에 자원한 고인의 업적을 기려 지난 2013년 ‘특별공로훈장’을 수여한바 있다.

한국전쟁 당시 1만 9,300여 명의 철도직원이 참여했고, 철도직원 순직자는 287 명으로 군인과 경찰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코레일은 국가위기상황에서 빛난 철도인의 나라사랑정신을 기리기 위해 주요 간부 및 장기 교육생 등을 대상으로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현충탑과 김재현 기관사 묘소를 참배하고 호국철도기념관을 관람하는 등 견학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故 김재현 기관사 유물관 개관은 호국철도정신을 빛낸 철도인의 자긍심과 나라사랑정신을 함양하는 좋은 기회”라며,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철도인의 표상으로 삼아 고인의 뜻을 받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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