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 장기계약으로 2-5·6단계 개발 동력 잃을 듯

2M이 부산신항 2부두인 PNC와 7+3년 장기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부산항만공사(BPA)가 내년부터 부산신항 통합을 재추진할 것으로 밝혔지만, 이번 장기계약이 마무리되면 통합 차질은 물론 현재 개발 중인 부산신항 서컨테이너부두(2-5·6단계) 개발 동력까지 잃을 것이 우려되고 있다.

항만업계에 따르면, 2M은 28일 부산신항에서 PNC에 기항키로 결정하고,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기간은 7+3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며, 최소 5+5년으로 10년 장기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신항 한 터미널 관계자는 “2M이 기항지를 PNC로 결정해 기존 기항지인 1부두(PNIT)와 3부두(HJNC)가 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와 재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들었다”며, “2M과 PNC본사인 DP월드간 계약은 최종 마무리 단계로 7+3년 계약이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PNC와 2M이 장기계약을 체결할 경우 진해신항 개장 전까지 부산신항 통합이 어려울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해양수산부와 BPA는 올해 중단된 부산신항 터미널 통합을 내년에 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최대 얼라이언스인 2M이 한 터미널에 최장 10년간 발이 묶일 경우 터미널을 통합하더라도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BPA가 지분을 참여키로 한 부산신항 서컨테이너부두 개발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알려져 항만업계도 당혹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터미널 관계자는 “최소 2+2년으로 개장하는 터미널 기한에 맞춰 계약을 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10년이나 얼라이언스의 발을 묶어버리면서 부산항 업계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면서, “통합은 고사하고 당장 2023년 개장 예정인 서‘컨’에 얼라이언스 유치가 어려워 개발 동력마저 잃게 생겼다”고 우려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