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공동체 출범에 따른 물리적 연계성 강화”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우리나라가 주도해 동남아시아 최대의 강인 메콩강 유역의 5개국(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을 대상으로 메콩강 내륙수로 항만시설 종합개선대책이 수립된다.

해양수산부(장관 유기준)는 지난해 8월 ‘제28차 아세안 해상교통실무그룹(MTWG) 회의’에서 아세안 사무국과 관련 5개국의 동의하에 메콩강 내륙수로운송 연구를 지원키로 약속했으며, 그 후속조치로 관련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메콩강 유역은 지류를 포함해 전체 길이가 2만6,150km에 달하며, 2013년 기준 인구 2억3,000만 명, GDP 6,500억 달러로 연평균 7.2%로 성장하고 있는 신흥 경제권이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10월 ‘제2차 한·아세안 연계성 조정위원회’에서 ‘2015년 말 출범하는 아세안 경제공동체의 물리적 연계성 강화를 위한 대표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어 아세안 국가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해수부는 5개국에 걸쳐있는 광범위한 공간적 범위로 인한 관련자료 수집의 어려움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코디네이터인 베트남 내륙수로청(VIWA)과 협의해 5개국 실무협의체(Focal Point)를 구성해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연구에서 여객, 관광, 물류가 어우러진 세계 유수의 내륙수로 개발사례를 조사해 메콩강에 도입할 수 있는 최적의 개발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낮은 수심으로 수로기능이 약화된 메콩강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메콩강에 최적화된 선박의 R&D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올 하반기 중에 우리나라에서 5개국 실무협의체 관계자들과 유럽·미주지역의 내륙수로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으로 관련 선진정보 및 지식을 공유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동 연구에 지속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관련 5개국의 낙후된 교통물류시스템을 개선해 천혜의 운송루트인 메콩강을 활용한 내륙수로운송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희영 항만투자협력과장은 ”내년 초 출범예정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와 협력을 통해 투자개발형 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며, “우리기업이 아세안 항만인프라 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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