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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HMM은 ‘얼라이언스’ 때문에 울고 웃었다. 2016년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THEA) 멤버사에서 배제, 2M+HMM 결성, 디얼라이언스 정식 승선, 제미나이(Gemini) 결성 등을 보면 HMM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이 얼라이언스 문제로 희비가 엇갈린다. 얼라이언스는 각 해운사가 전 세계 거점 항로를 모두 운항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회원간 선복을 공유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며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으로, 1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러한 얼라이언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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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란 기자
2024.03.2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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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해운시황의 급격한 하락으로 글로벌 선사들의 잔여 선박들이 아시아 역내 시장에 배치되면서 인트라 선사들이 과잉경쟁 위기에 내몰렸다. 글로벌 선사들의 아시아 역내항로 선박 재배치(캐스캐이딩)는 원양항로의 공급조절 외에 환경규제가 시작된 원양항로에 규제대상 선박들이 대거 아시아시장에 투입되면서 코로나 이전보다 더 가속화되고 있다. 시황 하락시기에 시행돼 왔던 원양선사들의 선박 재배치는 되풀이되는 해운역사이지만, 자유경쟁시장에서 강제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어서 국내 인트라선사들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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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란 기자
2023.11.2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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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2050 탄소중립’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입찰에서 탄소중립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에 이에대한 자료를 요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국제사회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기업들은 앞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계 각국을 기항하는 해운업의 경우,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환경규제를 준수하지 못하면 선박 운항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어, 환경 이슈에 민감한 업종이라 할 수 있다. 국내 대표 국적 원양선사인 HMM도 환경 이슈에 유효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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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란 기자
2023.10.2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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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물류사업 확장’이라는 해운패러다임 변화로 주요 해운국가의 글로벌 거점 확보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한진해운 파산 이후 선복량 확대 등 다양한 해운정책이 펼쳐졌음에도 원양과 인트라시장 모두 선복량부터 각종 인프라까지 모든 면에서 글로벌 선사들에게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트라선사들은 중국의 카보타지(외국적선 연근해 수송 금지) 해제와 한·중항로 항권 개방 같은 예민한 이슈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마다 앞으로의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현실에 놓여있다. 한 해운 전문가는 “아시아권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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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란 기자
2023.05.3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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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기업들의 최대 화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다. 기업활동에 있어 친환경, 사회적 책임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한 경영을 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ESG의 부각은 소비자와 투자자들 모두 착한 기업에 투자하는 성향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의류 브랜드인 H&M의 방글라데시 공장화재와 붕괴사고로 대규모 노동자가 사망하자 기업 이미지 뿐만 아니라 주요 투자처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례는 ESG 경영을 강화하는 대표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한 ESG 전문가는 “ESG 경영은 단순한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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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란 기자
2023.03.3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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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지속가능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코로나는 현존하는 세계화 속 공급망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드러낸 계기가 됐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코로나는 전세계 공급망의 취약점을 노출시켰다. 펜데믹이 끝나도 회복하는데 1~2년이 걸릴 것이다.” 술탄 아메드 빈 술라이엠 DP월드 회장.“공급망에 대한 잡음이 심했던 것은 맞지만 대부분의 CEO들이 공급망을 조금만 다각화하면 리스크가 한 나라에 집중되지 않을 것이다. 세계화의 혜택을 보지 못한 국가들에게 (코로나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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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란 기자
2022.11.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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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유례없는 해운호황으로 엄청난 실탄을 확보한 글로벌 선사들이 올해 집중한 투자처는 어디일까? 지난해까지는 종합물류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항공과 물류기업을 잇달아 인수하거나 신규 진출하는 등 신사업에 주력해 왔다면, 올해는 집토끼인 ‘항만 터미널’ 사업 확장이 두드러진다. 특히, 최근 남미 터미널 운영사를 인수한 하팍로이드는 과거부터 터미널 확장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왔으나, 최근 전략을 바꿔 환적화물의 효율적인 처리 명목으로 지속적인 항만 터미널 투자 입장을 밝혔다. 주목할 점은 선사들이 터미널 운영사를 인수하거나, 혹은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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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란 기자
2022.10.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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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선사들이 DP월드의 주요 고객이며, 기존에 구축한 글로벌 항만 네트워크에 필요한 지역 선사를 인수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특히, 팬데믹 이후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에서 대륙간 역내 무역이 과거보다 활발해지면서 경쟁력 있는 로컬선사를 인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글로벌 터미널 운영사인 DP월드가 피더선사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세계 17위 선사로 도약한 이유에 대해 한 해외 유력 해운지가 분석한 내용이다. 이 회사는 앞서 국내 물류업체인 유니코 로지스틱스를 인수하는 등 항만사업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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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란 기자
2022.05.3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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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보국(輸送報國). 수송으로 국가에 보답한다는 故 조중훈 한진 창업주의 기업가 정신을 함축한 이념이다. 한진해운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수송보국의 꿈도 깨졌지만, 아이러니하게 글로벌 해운선사들은 공격적 M&A를 기반으로 육·해·공을 아우르는 수직적 통합(Vertical Integration)을 통해 종합물류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해운기업은 해운만 해야 한다’던 전통을 고수했던 MSC 마저도 지난해 브라질과 아프리카 물류기업 인수를 추진하면서 글로벌 트렌드에 합류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글로벌 선사들의 ‘M&A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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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란 기자
2022.04.0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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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150만TEU 이상의 컨테이너 선복량을 확보해 해운 매출액을 70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세계 해운산업 리더국가로 도약을 이끌겠습니다.”지난 6월 HMM의 초대형선 20척 발주 마지막 선박인 ‘한울호’ 출항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해운산업 리더국가 실현전략’을 발표했다. 역설적이게도 전략발표 한달 전에는 공정위가 각 선사에게 과징금 규모를 통보하는 등 앞에서는 해운재건 성공을 외치면서 뒤에서는 과징금 철퇴를 예고하는 두 얼굴을 보이자 업계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공정위가 외국선사보다 국내선사에 더 과한 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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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란 기자
2021.10.2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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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PIL은 한때 선복량 58만TEU(현 28만TEU)로 아시아 역내 선사 중 최강자로 꼽히는 선사였다. 김영무 한국해운협회 부회장도 여러차례 “우리나라에도 PIL 규모의 선사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국내 근해선사들의 선복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높은 선복량을 자랑했었다. 싱가포르 정부가 인수해주면서 위기를 극복 중인 PIL의 경영악화 원인은 무리한 원양노선 진출과 경영권 분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정부가 PIL을 살려준데는 원양선사인 APL을 매각한 후 남은 선사를 지키기 위한 것도 있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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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란 기자
2021.06.1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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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 2위 선사인 머스크와 MSC는 ‘해운=오너십’이라는 전통 경영방식에서 탈피, 전문경영인 체제로 변화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미 1990년대부터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나아가 각 사업 부문별 CEO를 두는 등 철저한 전문가 체제로 전환했다. 또 오너십을 고집하던 MSC마저도 회사 창립이래 처음으로 머스크 출신 CEO를 선임하는 등 전통을 버리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과거와 달리 해운사업부문이 방대해졌고, 해운업의 새로운 화두로 친환경이나 디지털, 물류 등으로 다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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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란 기자
2021.03.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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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정부가 컨테이너 선사들의 구조조정을 주도했던 적은 크게 두 번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1980년대 ‘해운산업 합리화’이고, 두 번째는 한진해운 파산 이후 2018년 발표한 ‘해운산업 재건’이다. 해운산업 합리화 당시에는 항로별로 정기선사들을 묶어 통폐합을 진행했다면, 해운재건에는 원양선사와 근해선사를 구분해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과거 해운산업 합리화에 대한 시사점이 있다면, 정부의 반강제적 구조조정을 거쳐 해운산업 개방화가 이어졌다는 점이다. 국가별 장벽이 허물어지는 1990년대에 구조조정이후 경쟁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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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란 기자
2020.10.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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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사업분야 확장이 아닌 변화하고 있는 산업사회의 전반적인 요구에 부응하며… 고객의 필요에 맞는 물류서비스를 제공해 한국 내 수출입기업의 성장을 돕는 통합 물류 솔루션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글로벌 선사들이 앞다퉈 물류사업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현 시점에 머스크가 우리나라에 육상운송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보낸 공식 입장문의 주요내용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글로벌해운시장에서 컨테이너선사를 인수합병 하면서 몸집을 불려 왔고, 선박 대형화에 앞장서 왔다. 머스크는 해운사업의 서브역할을 해오던 육상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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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란 기자
2020.07.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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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것을 먹자는 ‘신토불이’는 1990년대 초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타결 이후 우리 농업을 살리기 위한 애국마케팅이자 자발적 물산장려운동이다. 당시 이 운동은 외국 농산물의 관세 인하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 국내 농가를 살리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국내 농가를 유지시켜 주는데 큰 힘이 됐다. 코로나19발 경제위기와 각종 무역전쟁 등 대내외적 불확실한 상황이 현실화 되면서 이러한 운동을 ‘해운산업’에도 적용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가와 국가를 연결하고 우리나라 수출입물량의 97.7%를 책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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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란 기자
2020.05.29 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