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선박 2,000 척을 인도했다. 지난 1974년 첫 선박을 건조한지 41년 만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본사에서 드릴십 ‘오션 블랙라이언’호를 미국 다이아몬드오프쇼사에 인도함으로써 선박 2,000 척 인도라는 세계 조선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선박 2,000 척 인도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오랜 100여년의 조선 역사를 지닌 유럽과 일본의 조선업체들도 달성하지 못했다. 2,000 척을 톤수로 환산하면 1억 2,600만GT로 지난해 전 세계에서 건조한 선박 총 톤수(6,370만GT, 1,840 척)의 약 2배에 이른다.

이 회사는 창립 10여년만인 1983년 선박 건조량 부문에서 당시 세계 조선업계를 주도하던 일본 조선소들을 제치고 세계 1위 조선업체로 부상했다. 이후 2002년 3월 세계 최초로 선박 인도 1천척의 기록을 세우고, 2012년 3월에는 역시 세계에서 가장 먼저 선박 인도 1억t을 달성하는 등 세계 조선업계를 주도해왔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단일기업으로서 선박 2,000 척 인도는 세계 조선 역사에 유례없는 일”이라며, “중국,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지만, 끊임없는 혁신과 공법개선을 통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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