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기본계획 수립연구 중간보고회’ 개최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과테말라의 대표적인 항만인 께찰항과 산토토마스항의 개발 전망이 밝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해양수산부(장관 유기준)는 최근 한·과테말라 항만개발협력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과테말라 항만개발 기본계획 수립연구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과테말라의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항만 물동량의 증가추세, 물동량 대비 부족한 항만시설을 고려할 때, 항만개발에 따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과테말라 정부는 우리 정부의 마스터플랜 수립이 완료되면 별도 절차 없이 이를 국가계획으로 확정하고, 사업을 착수할 계획으로 있어 조기에 사업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께찰항의 최대 취급화물은 곡물·설탕·석탄 등 고체산화물로 물동량은 연평균 약 6.1%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테이너화물도 약 10.8%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산정한 께찰항의 개발규모는 배를 댈 수 있는 접안시설(선석)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최소 3선석에서 최대 8선석이다.

또 카리브해의 산토토마스항 물동량은 연평균 약 4%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화물 비중은 컨테이너화물이 가장 높으나, 인근 니켈광산에서 니켈 채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2014년 고체산화물의 물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추후 산토토마스항은 2030년까지 9선석에서 11선석의 추가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토토마스항도 온두라스, 벨리즈, 멕시코와 가깝고, 마야 유적지와 카리브해 등의 주변에 휴양지가 많아 관광항으로도 경쟁력이 높다. 하지만, 크루즈 전용부두가 없어 화물부두를 크루즈 부두로 사용 중으로 크루즈운영사의 민원발생률이 높아 전용부두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른 크루즈 전용부두 개발규모를 산정한 결과 2021년까지 2선석, 2025년까지 추가 2선석이 필요하다고 봤다.

재원조달은 과테말라 정부의 강력한 항만개발 의지와 물동량 증가에 따른 충분한 수익성에 비추어볼 때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할 전망이다. 해수부는 과테말라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재원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미주개발은행(IDB),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한국수출입은행(EXIM BANK) 등으로부터 차관을 받는 것도 유력한 방안이라는 후문이다.

특히,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할 경우 과테말라는 EDCF기준 소득수준별 Ⅳ그룹 국가로서 타이드원조 및 저금리로 차관공여가 가능하며, 이는 100% 국내기업의 선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희영 항만투자협력과장은 “과테말라 항만 개발이 중미 지역 진출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우리 기업에게 관련 정보제공은 물론 과테말라 항만개발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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