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QPMC와 5년간 5천만t 독점 운송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카타르 국영기업과 5억 달러 규모의 골재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글로비스는 5일 카타르 국영 광물자원회사인 QPMC(Qatar Primary Materials Company)와 5억 달러(한화 약 5천억 원) 규모의 골재 장기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진행된 계약 서명식에는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과 에이사 알 하마디(Engineer Eisa Al-Hammadi) QPMC 사장을 비롯,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1월 QPMC에서 수주한 골재 운송 사업의 4배가 넘는 계약으로, 현대글로비스의 중동 지역 해운 사업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QPMC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각종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카타르 정부가 2006년 설립한 국영기업이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글로비스는 내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5년 간 총 5,000만t의 골재를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Fujairah)항과 오만 소하르(Sohar)항에서 카타르 남부 메사이드(Mesaieed) 항의 QPMC 전용 부두로 독점 운송하게 된다.

이를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파나막스급(7만 2,000DWT) 벌크선 20여 척을 투입, 연간 160회를 운송할 계획이다. 이는 현대글로비스가 운송하는 단일 드라이 벌크(Dry Bulk) 장기 운송 계약 물량으로는 최대 규모다.

김경배 사장은 “현대글로비스가 그 동안 쌓은 해운사업 역량과 QPMC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원동력으로 이번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며, “중동 지역 물류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하는 만큼, 두바이 사무소를 거점으로 신규 수주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사 알 하마디 QPMC 사장은 “현대글로비스와의 이번 계약을 통해 급증하는 카타르 건설 자재 수요에 전략적 공급 및 대응이 가능해졌다”며, “향후 QPMC는 카타르 민·관 건설 부문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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