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자간담회서 밝혀…“하반기 흑자 전환도 가능”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택배는 기본적으로 네트워크사업으로, 본사와 대리점(영업소), 택배업체와 고객 간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비스를 대폭 개선해 고객들로부터 인정받고, 이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곽정현 KG로지스 대표는 27일 경기도 분당 본사 사무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한해 창의적 아이템을 개발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양적 팽창보다는 내실 있는 경영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 대표는 “제가 재무 출신이기 때문에 숫자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전하고는, “KG로지스를 이끌어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성 개선’이고, 다음은 창의적 아이템을 개발 및 적용해 ‘경쟁사와는 뭔가 다른 택배업체’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목표 매출액과 물량 모두 낮게 잡았는데, 이는 두 회사(옐로우캡, 동부택배) 통합 이후 내실을 다지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본사와 대리점이 하나가 돼 노력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KG로지스는 지난해 8,700만 개의 물량을 처리해 2,29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2,308억 원(물량 8,100만 개)이 목표다. 두 조직이 합쳐진 만큼 내실다지기에 주력하겠다는 의미이다.

투자도 병행한다. 설 이후 50억 원을 들여 이천터미널 설비를 증설하고 IT시스템도 보강할 예정이다.

KG로지스는 조직안정과 투자를 병행함으로써 올해 익일배송률을 98%까지 높이고, 반품회수율도 100% 가까이 향상시켜 서비스 질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곽 대표는 “사실 지난해에는 두 회사의 조직을 통합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이런저런 진통이 있었지만, 어려움을 겪은 것은 3개월(6, 7, 8월) 정도로, 타 회사가 1년 여 가량 걸린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진통이 적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고는, “올해 상반기에 손실을 최소화 한다면, 하반기에는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 회사를 통합하면서 옐로우캡과 동부택배의 네트워크 운영시스템이 상이해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네트워크개선 TF팀’도 구성했다. 이 TF팀은 각 지역별 리더를 통해 지역별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해 이를 경영에 활용함으로써 본사와 대리점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동부택배를 추가 인수한 배경에 대해서는 “당시 옐로우캡의 차량당 적재비율이 낮아 추가적으로 원가부담이 있었기 때문에 물량확보 차원에서 동부를 인수한 것”이라고 밝히고는, “관련업계의 우려가 있다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당시 우리는 중복된 인프라를 합치고 규모의 경제를 구현한 후, 체질개선을 우선적으로 하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35세로 택배업계 역대 최연소 대표인만큼 감성경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취임이후 사내 인터넷방송국을 개국했고, SNS도 경영에 활용하고 있다.

그는 “택배는 고객의 소리를 바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데, 제가 젊기 때문에 감성적으로 고객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경쟁사를 벤치마킹하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웬만하면 다르게 접근하고 싶고, 고객들로부터 KG로지스는 뭔가 다른 택배업체라는 말을 듣기 위해 SNS와 같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즐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 대표는 또 “개인적으로 기업은 돈을 버는 것이 중요하지만, 사회에 기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택배는 사라질 수 없는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가장 편리하게 택배를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함으로써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6위 택배업체인 KG로지스는 대전 등 전국 5개 지역 택배터미널에서 1일 56만 개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전국 184개 집배송센터 및 406개 대리점에서 4,040대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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