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소산화물 최대 99%까지 감소…2018년까지 年 100기 수주 목표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고압용 배기가스 저감장치.<사진제공 : 현대중공업>
[데일리로그 = 김현정 기자]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고압용 저감장치를 대형 LPG선에 적용한다.

현대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고압용 질소산화물 저감장치(HP SCR)를 5일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 중인 2만 600입방미터(㎥)급 LPG선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올해부터 도입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친환경규제를 만족시키는 원천기술 확보로 새로운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장치는 선박용 대형엔진에서 고온(300~520℃), 고압(1~5bar)으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암모니아 촉매로 분해함으로써 오염물질을 최대 99%까지 저감할 수 있다.

또, 선박용 경유(MGO)보다 가격이 절반가량 저렴한 일반 중유(HFO)를 연료로 사용해도 올해 1월 발효된 국제해사기구의 대기오염방지 3차 규제(TierⅢ)를 충족할 수 있어 대형 해운사를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저압(1bar 이하)용 질소산화물 저감장치(LP SCR)를 개발했지만, 해당 장치는 유해물질이 적은 선박용 경유를 사용해야 하고 중형엔진에만 장착할 수 있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오는 2018년까지 연간 100기 이상을 수주하는 것이 목표”라며, “급변하는 시장상황 속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친환경 엔진과 스마트십 등 신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고압용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5기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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