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일 감만터미널 이사회서 승인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한진해운이 부산 감만터미널 지분 전량을 장금상선에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주주로 있는 부산 감만터미널(BIT)은 지난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이사회를 개최하고, 한진해운의 지분을 장금상선에 매각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감만터미널은 한진해운과 세방, 인터지스 등 3사가 33.33%로 같은 비율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법인으로, 지난해 매출액 607억 원, 영업손실 103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이사회 승인으로 한진해운은 보유주식 전량을 장금상선에 매각할 예정이며, 매각가는 10만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감만 법인에 부채 및 부산항만공사(BPA)에 체납한 임대료가 약 300억 원이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실거래가는 5~6만 원 수준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한진해운으로서는 북항 통합에 참여할 이유도 없고 거액 적자 법인을 처분했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이사회에서는 현재 감만터미널 대표가 한진해운 측의 정의철 대표가 선임돼 있으나, 이번 지분 매각으로 인터지스측의 인물인 강상일 운영본부장으로 교체하는 안건도 승인됐다. 취임 일정은 내달 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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