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평상시 8만원에서 25만원으로 ‘껑충’

- 택배업계, “외국인 고용 가능하게 해줘야”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택배업계가 추석 선물물량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추석 물량은 넘쳐 나지만 인력은 턱없이 부족해 일부지역 택배터미널 분류인력 일당이 평상시 8만원에서 25만원으로 3배 이상 뛴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선물물량이 평상시 대비 25~50% 증가했지만, 터미널에서 물량을 분류할 인력이 부족해 애를 먹고 있다. 때문에 각 택배사간 인력수급에 경쟁이 붙어 평상시 8만원이었던 분류인력 일당이 12만원에서 최고 25만원까지 폭등했다.

이 같이 분류인력 일당이 폭등한 것은 추석을 앞두고 전통적으로 선물 물량이 증가한데다, 각 택배사가 물량확보를 위해 터미널을 신규 오픈하거나 증설하면서 분류인력이 추가로 필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도권 물류센터가 몰려있는 대전, 옥천, 이천지역의 경우 분류인력이 부족해 20만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업계에 따르면 물량이 가장 많이 쏟아진 지난 6일부터 오는 9일까지 이러한 인력부족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택배업체가 급한 불부터 끄기 위해 인력을 서로 데려가려고 하는 바람에 일당이 2~3배 폭등했다”며, “센터가 물량을 처리하지 못해 다운되는 것 보다는 비싸더라도 일단 인력을 수급해 물량을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매년 명절 때만 되면 인력수급에 많은 어렴을 겪어왔지만, 올해는 이 같은 현상이 특히 심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윤조 한진 상무는 “매년 명절만 되면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올해는 각 업체의 터미널 증설이 맞물려 더 힘든 것 같다”며, “근본적으로 터미널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해줘야 이러한 인력수급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