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과 맞물리면 물류대란 불가피

 의왕ICD내 오봉역에 정차해 있는 화물열차 모습. [데일리로그 D/B 사진]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전국철도노조의 총파업이 이틀째로 접어들면서 화물수송이 차질을 빚고 있다. 철도화물수송이 전체 화물수송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물류흐름에 큰 영향은 없지만, 파업 장기화 시 물류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28일 현재 전체 화물열차의 운행률은 평상시 대비 25.7%에 그쳤다. 수도권 철도물류기지인 의왕ICD의 27일 철도 수송량은 905TEU로, 이는 하루평균치인 1천320TEU의 68.5% 수준이다. 특히, 시멘트와 유연탄 등 철송의존도가 높은 화물의 경우 대체수송도 마땅치 않아 파업이 이어질수록 물류차질은 심각해질 전망이다.

철도공사가 파업 이전에 미리 일부 제품을 수송했다고는 하지만 이는 미봉책일 뿐, 파업이 1주일 이상 지속되면 화물열차 운행율이 15%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기에 화물연대도 총파업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어 철도파업과 화물연대 파업이 맞물리게 되면 물류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화물연대는 지난 24일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집회를 갖고 총파업을 결의한바 있다. 화물연대는 국토부가 발표한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총파업의 구체적인 시기와 방식은 중앙집행위원회로 위임했으며, 위원회 결정에 따라 세부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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