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2만 3,000t급 ‘소양함’ 진수식 가져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현대중공업이 우리나라 첫 차기 군수지원함(AOE-Ⅱ)을 건조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9일 울산 본사에서 강환구 사장을 비롯,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등 해군과 방위사업청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기 군수지원함의 진수식을 가졌다.

소양호에서 이름을 따, ‘소양함’으로 명명된 함정은 길이 190m, 폭 25m 크기로, 현재 해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군수지원함인 천지함급보다 배수량이 2.5배 늘어난 2만 3,000t급이다.

소양함은 주로 함정이나 도서 지역으로 장비나 군수물자 등을 수송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또, 의무지원 시설과 헬기 운용설비도 갖춰 재난구조 및 국제 협력활동에도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최첨단 다목적 군수지원함이다.

이 외에도 최신 대(對)유도탄 기만체계(CHAFF) 등을 탑재해 근접 방어능력을 강화했고, 디젤기관과 전기모터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장착해 천지함급보다 20% 이상 긴 5,500해리(약 1만㎞)를 운항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소양함은 지난 30여년간의 군수지원함 건조경험과 노하우가 집약된 최신예 함정으로, 기존보다 화물 적재능력과 기동성 등이 크게 개선됐다”며, “25t 크레인과 해상 유류 공급장치 등을 통해 여러 척의 함정에 동시 물자보급도 할 수 있어 해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증대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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