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11.11 월 15:21

흥아·장금 ‘컨’부문 통합, 현대상선 협조 절실

업계, “현대상선 근해 ‘컨’부문도 통합 전제조건 돼야” 주장 김수란 기자l승인2018.04.0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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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근해부문 포기 없인 구조조정 무용지물 지적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흥아해운과 장금상선의 컨테이너 부문 통합에 현대상선이 어느 정도 선에서 협력에 참여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상선의 근해부문 참여가 전제조건이 되지 않는다면 흥아해운과 장금상선의 자체 구조조정이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흥아해운과 장금상선, 현대상선은 3일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한국해운연합(KSP) 2단계 구조혁신 추진 기본합의서 서명식을 개최한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흥아해운과 장금상선의 컨테이너 부문 통합 및 현대상선의 협력이 KSP 2단계 구조혁신이라고 설명했다. 서명식에는 김영춘 해수부장관이 직접 참석한다.

이번 ‘구조혁신’의 골자는 흥아해운과 장금상선은 이달 중 공동으로 협력센터를 설치하고, 내년 말까지 통합법인을 설립하는 것이다. 현대상선은 국적 원양선사의 입장에서 양사를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하고 긴밀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문제는 현대상선의 ‘긴밀한 협력’이 어느 수준까지냐는 것이다. 업계는 국내 근해 ‘컨’ 선사를 대표하는 흥아와 장금이 지속적인 시황악화와 정부 정책을 통해 자구적인 노력의 하나로 ‘컨’부문을 내놓는 상황에 이르기까지는 현대상선도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흥아와 장금이 앞으로 근해 ‘컨’부문이 규모를 키우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점을 깨달은 것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현대상선이 지속적으로 자사에서 남는 선박을 동남아 항로에 투입하면서 어려움을 초래한 측면이 컸다”고 설명하고는, “현대상선 입장에서는 소형선을 투입했다고 하더라도 4,000~5,000TEU급인데 근해항로에서 그 정도 사이즈는 대형선에 속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선사 간에 벌어진 인도네시아 항로 선박 투입 마찰 사태가 결국 양사 통합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는데, 문제의 핵심이었던 현대상선은 지금까지 KSP에 뭘 양보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항로 선박투입 마찰은 오픈 항로인 인도네시아에 현대상선이 4,000TEU급 선박을 갑작스레 투입시키면서 해당 항로에 소형선박을 투입하던 고려해운과 장금, 흥아 등의 중소선사들이 갑자기 혼란을 겪었던 사태이다. 종전 1,700~2,000TEU급 선박을 투입했었던 이들 선사가 현대상선의 가세로 경쟁이 격화돼 3사 모두 4,000TEU급 선박을 1척 씩 넣으면서 화물에 비해 선박이 과다 투입됐다. 특히, 해당 사이즈 선박이 없었던 흥아는 배를 빌려 투입시키는 등 인니항로에서 얻은 것 없이 선복과잉만 초래했었다.

이 때문에 해운업계는 현대상선의 ‘긴밀한 협력’ 수준이 단순 협력 차원이 아닌, 통합 법인에 소형 ‘컨’선을 넘기고 지분을 받는 수준이 아니라면 결국 양사의 구조조정이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이 모든 시작이 현대상선이 G6에서 왕따당하고 2M에 반토막 승선하면서 원양항로에 선박을 집어넣지 못해 남는 선박을 오픈항로인 동남아 항로에 투입시키면서 벌어진 것 아니냐”며, “근해선사를 대표하는 양대 선사가 자사의 ‘컨’ 부문을 토해내는 뼈를 깍는 자구 노력을 이행했는데, ‘긴밀한 협력’을 하겠다는 현대상선도 단순히 해당 항로에 선박을 더 이상 투입시키지 않겠다는 수준에 그친다면 양사의 자구노력은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대상선이 자사 보유 소형선을 지분을 받고 양사 통합 법인에 넘기고 정부 목표대로 원양항로에만 매진한 후, 통합 법인의 이익에 따른 배당만 받아간다면 가장 좋은 상생 모델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해당 법인을 통해 소형 ‘컨’선 발주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민기업인 현대상선이 대승적 차원에서 결심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B사 관계자도 “정부 구조조정 목표도 원양과 근해선사의 뚜렷한 역할분담으로 상생하는 것이지 원양선사가 근해선사 노는 물에 와서 대장노릇 하는 것을 묵인하려고 시작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양대 근해선사가 통합이라는 큰 결심을 한 만큼 현대상선의 ‘긴밀한 협력’이 근해항로를 완전히 포기하는 수준이 아니라면 통합과정에서 진통을 겪으면서 막판에 무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수란 기자  sooran@dailylo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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