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의원, 체선율 4.2% 최고치 기록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광양항의 체선율이 항만공사가 관리하는 항만 중 3년 연속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완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가 부산항만공사(BPA), 인천항만공사(IPA), 여수광양항만공사(YGPA), 울산항만공사(UPA) 등 4개 항만공사부터 제출받은 '항만공사별 체선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광양항 체선율은 4.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장 낮은 체선율을 보인 항만은 인천항이 1.3%였고, 이어 부산항이 1.7%, 울산항이 2.2% 순이었다. 광양항의 체선율은 2015년 3.6%에서 2016년 3.7%, 지난해 4.2%로 급격하게 상승했다.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 울산항 등 4개 항만공사가 관리하는 항만은 지난해 기준 전국 화물 물동량 규모인 15억 7,434만t중 67.5%인 10억 6,294t을 처리했다. 가장 많은 처리 물동량을 보인 항만은 부산항이 4억 123만t(25.5%)이었고 이어 광양항이 2억 9,384만t(18.7%), 울산항이 2억 234만t(12.8%), 인천항이 1억 6,552만t(10.5%) 순이었다. 광양항이 4개 항만 중 두 번째로 많은 물동량을 처리한 것이다.

체선율 상승은 항만공사의 수입에도 영향을 미쳤다. 각 항만공사는 ‘항만시설사용 및 사용료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항만시설 부족으로 대기하는 정박선박을 대상으로 항만시설 사용료를 일부 면제해주고 있다.

YGPA는 지난 3년간 총 17억 3,600만 원을 면제했는데, 이는 최저 체선율을 보이고 있는 IPA 면제 사용료인 4억 2,900만 원에 비해 4배 이상에 달하는 금액이다. 체선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YGPA 면제 사용료도 2015년 4억 8,600만 원에서 지난해 6억 7,100만 원으로 1억 8,500만 원(38%)이 늘어났다.

문제는 광양항의 높은 체선율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YGPA는 체선율 개선을 위한 중장기 대책으로 총 사업비 301억 원을 투입해 중흥·석유화학부두의 체선 감소를 위한 제2석유화학부두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내년 말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가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된다고 하더라도, 완공까지는 2022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박완주 의원은 “항만 체선율 증가는 결국 항만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국가 차원에서도 해운 경쟁력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YGPA는 즉각 체선율 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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