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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신항 C터미널을 확보하라”…항만업계 경쟁 치열

선광·PSA·IPA·E1 등 4개 업체 '격돌' 김수란 기자l승인2019.03.0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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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수부, 상반기 중 신항 개발계획 고시 예정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국내 최초로 완전 자동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인 인천신항 C터미널 개발사업과 관련, 4개 항만업체가 운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해양수산부 및 항만업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지난해부터 인천신항 C터미널(1-2단계) 신항만 기본계획을 수립, 현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인천신항 1-2단계에 대한 신항만 기본계획에 따른 개발계획이 거의 마무리가 된 상태이며, 곧 관계기관과 협의해 상반기 중 관련내용을 고시할 예정이다”고 밝히고는, “고시가 되면 이후 운영사를 선정해 개발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신항 C터미널은 완전 자동항만으로 개발될 예정으로, 벌써부터 운영사가 되기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아직 개발계획이 확정도 되지 않았지만, PSA, 선광, 인천항만공사(IPA)에 이어 최근에는 E1까지 가세하는 등 해당 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 작업이 한창인 것.

항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 해수부가 항만자동화로 개발하겠다는 방침을 세우자, 선광과 IPA가 서로 참여하겠다고 했었고, 이후 남항에서 신항으로 물량 이탈이 가속화되자 남항에서 가장 큰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PSA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며, “이후, 설 직후 뜬금없이 남항의 또다른 운영사인 E1까지 C터미널 운영에 관심을 보이면서 4개사가 불꽃튀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들 업체가 C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근래 드물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유는 해당 터미널이 4사모두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선광은 이미 인천신항 A터미널(3개 선석)을 운영하고 있지만, 터미널 대형화 추세에 맞춰 추가로 부두를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광은 이를 위해 관련 TF까지 만들어 운영사 선정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남항에서 컨테이너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PSA와 E1은 이미 신항으로의 물량 이탈이 본격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항에 C터미널까지 개장하면 남항에서의 항만운영에 큰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항 개발후 물량이 대거 이탈한 부산항의 전례를 답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IPA의 경우, 터미널 자동화로 인건비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터미널 운영경험을 쌓은 후 해외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활용키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IPA의 경우 공기업이 민간사업에 참여한다는 비판 여론을 피할 수 없어 직접 운영보다 지분만 참여하고 민간 운영사에 위탁을 맡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는 전언이다.

또 다른 항만업계 관계자는 “선광은 기존 터미널이 작아 '터미널 대형화'라는 글로벌 추세에 맞추려면 자사에 운영권을 줘야 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며, “또 PSA는 신항으로의 물량 이전 흐름이 본격화 됨에 따라 대체부두 격으로 신항에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IPA는 부산항만공사(BPA)가 해외 터미널 진출 등을 이유로 BPT와 BNCT 등에 지분을 보유한 점을 들어 본인들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상은 항만자동화로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어 남는 장사가 될 것이 뻔하니 욕심을 내는 것”이라고 말하고는, “E1은 에너지 기업으로 컨테이너와 아무 연관도 없는데 왜 하겠다는 건지 다들 의아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이 최근 보기 드물게 4개 사가 경쟁을 펼치자, 운영사 평가 시 공영성 부문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재무건전성과 물량유치도 중요하지만, 공공이익을 위한 부문도 평가에 반영해 항만터미널이 개별기업의 이익 추구만을 위한 수단으로 전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련업계 한 전문가는 “국내 항만 터미널이 최근 십수년간 개별 항만기업들의 돈벌이 수단으로만 전락하면서 한진해운 사태와 같이 터미널에서 배를 못 받겠다거나, 경쟁사가 사라졌다고 필요 이상으로 요율을 올리는 등의 행태를 막아야 한다”며,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이나 기업의 공적인 역할을 수행한 부분에도 더 높은 가점을 줄 필요도 있다”고 전했다.
 
김수란 기자  sooran@dailylo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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