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년동안 부산항 관문 묵묵히 지켜”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113년동안 부산항 관문을 지켜온 영도등대가 이달의 등대로 선정됐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7월 이달의 등대로 113년 동안 부산항 관문을 묵묵히 지켜온 부산광역시 영도구 ‘영도등대’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영도는 주로 말을 방목해 기르던 곳이어서 영도등대의 첫 번째 명칭도 목장이라는 뜻의 목도(牧島)등대였으나, 1948년 1월 절영도(絶影島)등대로 개칭했다가 1974년 12월 현재의 영도등대로 변경됐다.

1906년 12월에 처음 불을 밝힌 영도등대는 부산 태종대공원 동남쪽 끝에 설치돼 100여 년 동안 부산항 및 인근을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해왔으나, 시설 노후로 2004년 새롭게 건립됐다.

영도등대가 위치한 태종대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군 요새지로 사용되어 시민의 출입이 제한되다가, 1967년에 유원지로 고시되고 1969년에 관광지로 지정됐다. 2005년 11월 1일에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7호로도 지정됐으며 태종대의 남동쪽 끝 해안은 신선이 살던 곳이라 해 신선대라고 불리는데, 지질명소로 꼽히면서 2013년 12월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있는 등대를 활용하여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이달의 등대’를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며, “올해 ‘도장 찍기 여행(스탬프 투어)’을 통해 이달의 등대를 방문하는 경우 매 100번째 참가자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며, 12곳을 모두 완주한 사람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주어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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