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서 주장…“동남아항로서 국내 선사와 경쟁 생각 無”

-윤상건 항만물류본부장, “부산신항 ITT 셔틀비용 완화 위해 해상피더 고민 중”

고 밝혔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현대상선의 '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 정식 승선에는 메가 컨테이너선 발주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은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해 주고는, “대형 컨테이너선박을 활용한 유럽노선 공략 강화 등으로 올 3분기 쯤이면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21일 오전 서울 연지동 본사 대강당에서 배재훈 대표 주재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배재훈 사장은 “디 얼라이언스가 메가 컨테이너선이 부족했기 때문에 현대상선의 대형 '컨' 신조 발주가 (해당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며, “메가 ‘컨’선을 유럽노선에 투입해 규모의 경제 실현과 함께 코스트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3분기쯤 흑자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드류리 등 각종 예측기관에서 선박 공급과 시장 수요 증가, 운임예측 상황, 벙커가격 등을 총체적으로 감안해 예측한 결과다”며, “물론, 이란 문제 등 주변 여건에서 변수가 있겠지만, 큰 예측 상황의 변동이 없으면 3분기 흑자가 가능할 듯하다”고 설명했다.

배 사장은 또 디얼라이언스에만 화주의 화물운송에 갑작스런 차질이 생길 경우, 이에 차질없이 대비하기 위한 레스큐펀드(구조펀드)가 운용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배 사장은 “디얼라이언스의 차별점은 얼라이언스 중 유일하게 한진해운 사태 이후 레스큐펀드가 5,000만 달러 규모로 만들어져 있다는 점”이라며, “출항을 못하거나 배가 억류되는 등의 갑작스러운 사태가 발생하면 해당 펀드를 활용할 수 있으며, 현대상선도 일부 동참했다”고 전했다.

이어 “동남아 항로 점유율을 20% 이상 넘지 않겠다고 확정적으로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국내선사들과 경쟁할 생각은 절대 없다”며, “주주의 이익이 반하지 않는 수준에서 얼마든지 협력을 해 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대상선측은 부산신항 서컨테이너부두 지분투자에 대한 향후 신항 운영방안 및 안전운임제 도입에 따른 선사들의 비용상승 부분에 대해서도 중장기적으로 고민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동석한 윤상건 항만물류사업본부장은 “ITT(타부두간 환적)나 안전운임제 도입에 따른 비용상승은 우리뿐만 아니라 부산을 기항하는 모든 선사가 영향을 받게 되는데, 주로 환적화물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가급적 셔틀비용이 가장 적게 발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BPA(부산항만공사)와 함께 해상피더를 도입하는 부문도 중장기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신항 4부두(HPNT)와 2-4단계, 서‘컨’터미널 등에 지분을 분산 투자하고 있는 부문에 대해 윤 본부장은 “현대상선의 전체 물량 사이즈에 비해 운영선석은 3개 밖에 없어 셔틀비용이 많이 발생하는데다, 2만4,000TEU급 선박 접안 및 전체적인 항만의 성장 상황 등에 따라 추가 터미널이 필요했다”며, “2-4단계의 경우, 지분이 5%”수준인데다 4부두(2-2단계)와 중간에 2-3단계(BNCT, 5부두)가 있어 시너지가 크지 않고 활용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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