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상선(Hyundai Merchant Marine)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최근 세계 해운시장이 대지진 등과 같은 돌발변수로 예상치 못한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이집트 민주화사태를 시작으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중동사태로 인한 고유가, 동호주 홍수와 일본 대지진 등 천재지변이나 기상이변 등은 시황 악화와 물량 부족, 방사능 공포 등 선사들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이 줄을 이어 발생한 돌발변수는 급기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지난해 내놓았던 올해 해운시장 전망치를 올 초 다소 낮춰서 다시 내놓게 할 만큼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김우호 KMI 해운시장연구센터장은 지난달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해운업계, 돌출성 위험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으며, 이종철 한국선주협회 회장도 최근 개최된 행사에서 “해운업계는 유가 급등과 일본 대지진 등으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 같은 위기는 개별 기업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같이 해운시장이 예상치 못한 리스크에 직면하자, 각 기업은 발생 가능한 리스크 대처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우리나라 해운업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한진해운, 현대상선, STX팬오션 등 이른바 ‘빅 3’의 리스크 대처방안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고유가시대 ‘연료유 수급지 최적화’로 타개


현대상선(대표 이석희)의 고유가 대책은 ‘연료유 수급지 최적화’로 요약된다. 연료유 수급지 최적화란 항만별로 가격차이가 나는 선박연료(벙커유)를 가장 저렴한 항만(싱가포르, 로테르담)에서 많이 공급받을 수 있도록 수급지를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초부터 선박연료유를 인터넷 경매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인터넷 역경매 시스템’을 구축해 최적화된 방식으로 연료를 공급받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은 컨테이너 운임에 있어 유가 인상분을 포함하는 유류 할증료(Bunker Adjustment Factor)를 적용하고 있다. 벌크선 중 전용선 역시 유가 상승분을 운임으로 보존받는 원가보상방식의 장기운송 계약을 맺고 있다.

아울러 선박 운항 시 항로별 경제속도를 적용해 연료소비량도 최소화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16노트(시속 약 30㎞)선의 운항속도에서 연료비가 최대 15% 절감된다.

기상이변 등의 자연환경 변화에 대해서도 현대상선은 ‘대내외 환경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갖추고, 매일 현장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육·해상 모의훈련을 연 2회 실시하고 있으며, 항시 당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선박관리자의 현장 고충 및 불편사항 등도 적극 반영하는 등 위기상황 발생 시 최적의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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