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액체물류 거점항만, 집중 부각”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FTA 등으로 전 세계 대다수 국가가 하나의 경제권으로 형성되는 등 국가 간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이 가속화 되면서 각 국가의 수출입 관문인 항만의 중요성은 해를 더할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우리나라 항만의 경우 대형항만은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항만공사(PA)를 설립해 별도로 포트마케팅을 실시할 만큼 항만에 대한 기능이 다양화됐다. 현재 항만공사가 설립된 항만은 부산, 인천, 울산과 조만간 설립 예정인 광양항까지 4개 항만으로, 이들 항만 대다수 수출입물량을 처리할 만큼 역할이 크다. 이와 관련, 김범중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항만물류연구본부장은 “다양한 국가와의 FTA 체결은 수출입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항만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며 “각 항만공사는 해외에 나가 항만시설이나 현황, 생산성 등에 대한 마케팅활동으로 관련 기업이나 선사들 유치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본지는 창간 1주년을 맞아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 울산항 등 국내 4대 항만의 마케팅 추진방향을 알아본다.<편집자 주>

-울산항

“동북아오일허브로 자리매김”


국내 최대 액체화물 처리항만인 울산항은 조선시대 때부터 대 일본 무역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포트마케팅도 액체화물 위주로 펼쳐나가고 있으며, 최근 동북아액체물류중심항만으로도 새롭게 발돋움하고 있다.

울산항은 우리나라 최대 산업지원 항만으로 지난해 화물처리량이 1억7,166만t으로 전국대비 14.3%로 3위를 차지했으며, 수출입 처리량도 1억4,893만t을 처리했다. 액체화물은 단연 국내 1위이며, 선박입항도 국내 2위를 차지한 만큼 비중이 작지 않다. 지난 2008년에는 화물처리량으로 세계 17위에 순위를 올린만큼 글로벌 경쟁력도 뒤지지 않는다.

오는 2015년까지 진행예정인 신항 개발 사업은 동북아 액체화물 중심항만 구축 및 동남권 물류거점항만을 위한 것으로 접안능력 25선석(‘컨’ 4척 포함), 하역능력도 연간 2400만t(‘컨’ 48만TEU포함)을 처리할 수 있게끔 개발할 방침이다.

울산항은 오는 2020년까지 2800만 배럴 규모의 원유 및 석유제품 상업저장시설 신설로 오일허브 추진도 계획하고 있다.

오일허브는 세계 주요항로상에 위치해 원유와 석유제품의 집산과 가공을 위한 저장시설과 파이프라인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현물과 선물, 장외시장 등을 통해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장이다. 오일허브를 통해 정유회사나 석유거래소, 금융·석유정보 인프라 등으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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