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18일 부산서 '협상 종료' 공식 발표 예정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부산신항 2-5단계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협상이 최종 결렬됐으며, 내일(18일) 정부가 이를 공식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18일 부산신항 2-5단계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협상이 완전히 종료됐음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준석 해운물류국장이 부산 현지에서 브리핑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BPT·HMM 컨소시엄과 BPA(부산항만공사)간 운영사 협상이 공식 결렬됨에 따라 해수부에서 18일 이러한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BPA는 지난 1월 부산신항 2-5단계 터미널 운영사에 BPT·HMM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운영 협상에 들어갔으나, 물량이전 및 선석 반납 등의 여러 사항을 요구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최종 결렬됐다.

특히, 마지막 협상기한이었던 지난달 20일까지도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시장에선 운영사 선정 재공모설이 나오기도 했었다. 해수부와 BPA가 운영사 협상 종료를 공식화한 후, 운영사 재공모를 곧바로 진행할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2-5단계 터미널 개장 시기를 일단 6개월 가량 연장하겠다는 방침임에 따라 절차상 재공모를 곧바로 진행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관계자는 “2-5단계 터미널을 2~3년 가량 연장하는 것도 아니고 6개월 정도 연장한다면 시간상 곧바로 새로운 운영사를 선정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항만업계 및 관련 전문가들은 부산신항 2-5단계 터미널 운영사를 재공모 할 방침이라면, 2-6단계와 동시 개장해 신항에서 한 개의 얼라이언스가 기항할 수 있는 대형 터미널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 항만 전문가는 “어차피 운영사를 다시 선정하고 개장시기를 연장키로 했다면 오히려 이 참에 2~3년쯤 연장을 해 2-6단계와 동시 개장을 하는 방향도 검토해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는, “부산신항의 가장 큰 문제점이 하나의 얼라이언스를 온전히 받을 수 있는 곳이 PNC 한 곳 밖에 없다는 것인데 고만고만한 사이즈의 터미널을 일단 먼저 개장해 운영하는 단순한 방식으로 접근하면 하역시장만 교란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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