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사 대책위, “사과 및 과로사 방지대책 요구”

최근 과로로 사망한 CJ대한통운 택배기사 고 김원종 씨의 유가족이 14일 오후 2시 서울 서소문 CJ대한통운 본사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14일 고 김원종 씨의 유가족이 CJ대한통운 본사를 직접 항의 방문할 예정이며 기자회견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였던 고 김원종 씨는 지난 8일 저녁 7시 30분께 배송 도중 갑작스럽게 호홉 곤란이 와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호송됐으나, 안타깝게도 곧바로 사망했다.

고인은 서울 강북구 소재 미아8동을 배송하는 약 20년 경력의 택배기사로,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출근해 하루 평균 400여개의 물품을 배송하고는 밤 9~10시쯤 퇴근했다고 한다.

고인의 부친인 김 모씨는 “밥 먹을 시간이라도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어 고인이 평상시 끼니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배송업무에 치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로사 대책위 관계자는 “고인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지 1주일째를 맞이하고 있지만, CJ대한통운은 단 한마디의 사과나 위로의 말도 없다”며, “참다못한 유가족과 대책위는 직접 CJ대한통운 본사를 방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책위와 유가족은 오늘(14일) 직접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또는 책임있는 간부를 만나 이번 사고를 비롯한 올해 과로로 사망한 5명의 택배노동자에 대한 사과와 과로사 방지 대책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인은 생전 산재 적용제외신청서를 작성함에 따라 산재보상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대책위는 고인이 산재 적용제외 신청서를 쓴 이유는 회사와 대리점 소장의 암묵적인 강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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