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까지 산재보험 100% 가입 지원 등

한진이 내달 1일부터 심야배송을 중단하고, 단계적으로 터미널 분류지원인력 1,000명을 추가 투입한다. 또 내년 상반기 내에 택배기사들의 산재보험 100% 가입을 지원한다.

한진은 최근 발생한 택배기사 사망에 대해 26일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택배기사 과로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심야배송 중단 ▲분류지원인력 1,000명 투입 ▲터미널 자동화 투자 확대 ▲택배기사 건강보호 조치 마련 등이다.

이를 위해 한진은 11월 1일부터 심야배송을 중단하고 이에 따른 당일 미배송 물량은 다음날 배송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화, 수요일에 집중되는 물량을 주중 다른 날로 분산해 특정일에 근로강도가 편중되지 않으면서도 수입은 기존 대비 감소되지 않는 방향으로 개선한다. 아울러, 설날과 추석 등 물량이 급증하는 시기에는 이에 맞게 필요 차량 증차 및 인원을 증원한다.

터미널 분류지원인력은 당장 내달부터 전국 사업장 및 대리점 환경에 맞춰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투입인원은 약 1,000명 규모로 비용은 회사가 부담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택배기사의 분류작업 부담을 경감해 배송에 전념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분류시간 단축을 위해 내년부터 적용 가능한 터미널을 대상으로 500억 원을 투자해 자동 분류기를 추가 도입한다. 분류기가 추가 도입되면 아침 분류시간이 1시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특히, 전국 모든 대리점에 택배기사의 가입 현황을 즉시 조사하고, 대리점과의 협의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택배기사가 100%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택배기사가 취약한 심혈관계 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회사 부담으로 매년 실시한다.

한진 관계자는 “택배기사 사망에 대해 지난 20일 사과문을 발표한데 이어 유족들과 빠른시일 내에 적절한 보상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현장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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