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측, “사측 교섭 무성의로 일관”

우체국택배 노사가 단체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최종 결렬됐으며, 노조는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진행해 오던 우체국물류지원단과의 단체 교섭이 끝내 결렬됨에 따라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 11일 교섭결렬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우체국택배 노사는 지난달 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3차례의 본교섭과 2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달 22일 이후 코로나로 인해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불가’라는 정부지침을 이유로 교섭이 전면 중단돼 왔다.

택배노조는 “우정사업본부의 자회사 우체국 물류지원단은 성의없는 답변으로 일관했다”며, “특히, 단체교섭이 사적 모임이라는 우체국 물류지원단의 행태는 노조법상 합법 노조인 택배노조 우체국 본부의 정체성을 부정한 것일 뿐만 아니라, 스스로가 법 위에 군림한다는 공공기관의 왜곡된 특권 의식의 발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노사 양측은 지난 11일 어렵게 교섭테이블을 차렸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택배노조는 그동안 ▲ 기준물량 190개 준수 ▲분류작업 개선 ▲일괄지정 배달처 폐지 ▲노사협의회 설치 ▲일방적 구역조정 중단 등을 사측에 요구해 왔다.

택배노조는 “우체국 물류지원단은 우체국 택배 노동자들을 기만하고, 우롱하고, 조롱했다”며, “이제는 더이상 내용도 진정성도 없는 교섭에 희망을 걸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3,000여 명의 우체국 택배 노동자들은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무기한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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