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사대책위, "고강도 노동에 따른 과로가 원인" 주장

CJ대한통운 소속 택배기사가 뇌출혈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에 따르면, CJ대한통운 경주터미널 소속 이모 씨는 지난 24일 밤 저녁식사 후 자택 화장실에서 뇌출혈로 쓰러졌다.

저녁식사 후 이씨는 밤 10시 10분경 잠자리에서 구토를 했으며, 이후 씻기 위해 화장실로 들어갔지만, 30분 후 부인이 그때 화장실 바닥에 쓰러진 이 씨를 발견해 신고했다. 급히 후송된 이씨는 밤 11시 10분경 병원에 도착해 긴급 시술을 받았지만, 뇌출혈과 뇌부종이 심해 현재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경력 12년차인 이씨는 만 59세로, CJ대한통운 근무경력만 8년차이다.  

대책위측은 "이씨는 하루 평균 200개에서 250개(1달 평균 5,500~6,000개 가량) 배송을 했으며, 집화량은 1달 평균 약 300개 이상"이라며, "근무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 씩 주 6일을 근무하는 등 장시간 고강도 노동으로 발생한 사고"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씨는 지난해 10월 1일 '산재적용제외신청서'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대책위는 향후 이씨의 가족들과의 협의를 통해 대응을 해 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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