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공원 APT 배송문제 협의체’에 참여키로

택배노조가 파업을 유보했다. 정부가 제안한 ‘지상공원화 아파트 배송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에 참여키로 했기 때문이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협의체에서 근본적인 논의가 진행되는 동안 파업을 일시적으로 ‘유보’하고, 협의체가 원만한 타결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협의체가 사회적 관심을 일시적으로 우회하기 위한 수단으로 운영되거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그 즉시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등 정부는 10일 택배노조에 지상아파트 출입제한에 따른 배송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관계자 및 택배사, 노조가 참여하는 ‘지상 공원화 아파트 배송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바 있다.

정부는 당초 택배사를 대표하는 통합물류협회만 참석하는 것으로 검토했지만, CJ대한통운을 비롯한 각 택배사들의 참여를 독려키로 했다.

해당 협의체는 금주 내로 첫 회의를 개최키로 했으며, 국토부가 협의체 전반 운영에 관한 초안을 참가단체에 제공키로 했다.

택배노조는 “이번 정부가 택배노조에 제안한 ‘협의체’는 고덕 그라시움아파트의 ‘지상출입 제한조치’로 인해 야기된 문제만이 아니라, 전국 400여 곳으로 추정되는 공원화아파트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정부의 공식제안으로 노동조합이 파업을 유보할 수 있는 전제조건이 충족됐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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