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인천국제해양포럼'이 화려하게 개막했다. ‘해양환경’을 주요 컨셉으로 세계 해양산업 거장들이 참여하고 미래를 이끄는 방향을 논의하는 등 '지식 공유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인천항만공사(IPA)가 주최하는 ‘제2회 인천국제해양포럼(Incheon International Ocean Forum 2021, IIOF 2021)’이 30일 송동컨벤시아에서 막을 올렸다. 해당 포럼은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및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해양환경'이라는 컨셉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사전등록자가 첫 회인 지난해보다 많은 1,100명이 등록하는 등 해양수산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이날 개막식에는 조명우 IIOF 기획위원장(인하대 총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박남춘 인천시장 등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이후 각 주최기관 및 주관기관 대표와 포럼 기획위원장이 참여하는 LED 터치 퍼포먼스를 통해 포럼의 각 세션에서 함께 해양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키도 했다.

문성혁 장관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해운산업 재건으로 버텨낸 것처럼, 기후변화나 자원고갈과 같은 미래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해답을 바다에서 찾아낼 것”이라며, “인천국제해양포럼이 여러 사람의 지혜와 통찰이 한 데 모여 새로운 시대, 바다를 통해 밝은 미래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개막식은 VIP 및 현장참가자 200여 명과 온라인 참가자 1만1,000여 명이 함께 했으며, 이어지는 기조연설과 각 세션은 현장 참여와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하는 등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조연설에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사회 운동가로 유명한 캐나다 출신 ‘나오미 클라인(Naomi Klein)’이 라이브 영상을 통해 기후변화 극복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청색경제(Blue economy)에 대해 참가자들과 소통했다.

이어, 두 번째 연사인 황승진 미국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명예교수가 해상 물류 공급망 관리 등 해양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활성화를 위한 기업 생존전략에 대한 기조연설을 펼쳤다.

개막일 오후 진행된 첫 번째 세션인 ‘GSCM(글로벌공급체인망관리, Global Supply Chain Management) 미래전략’ 세션에는 김보원 카이스트 대외부총장을 좌장으로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과 방향’과 ‘실제 비즈니스 사례와 해양분야에서의 성장 전략’ 발표했다. 또 두 번째 세션인 ‘인공지능(AI)/스마트항만’ 세션에서는 ‘인공지능의 개념과 인공지능 기술의 항만도입 필요성’, ‘사업 사례를 통한 스마트항만 성장의 장애물과 해결방안’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포럼 둘째 날인 내달 1일에는 ▲항만네트워크 ▲해양환경 ▲해양관광 등 3개 정규 세션과 해양디자인에 대한 특별세션이 펼쳐진다. 세션 결과물은 ‘권고문(결의문)’ 형식으로 도출되며, 결과물을 토대로 지속적인 해양 비즈니스 특화 포럼이 이어질 예정이다.

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관계자들은 이번 포럼에 대해 대체적으로 좋은 반응을 보였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데다, 포럼 개최 취지와 맞게 재활용이 가능한 음료 컵을 준비해 별도로 회수하고, 현장에서 친환경 패키지의 물을 나눠주는 이벤트도 진행하는 등 짜임새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는 평이다.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올해로 두 번째를 맞으면서 첫 회에 비해 다소 힘이 빠질 우려가 있었음에도 개막식에 볼거리가 풍성했고, 환경을 주제로 한 패션콘테스트 작품들이 전시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은 것 같다”면서, “해운과 물류, 항만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다소 뻣뻣한 포럼이 됐을텐데 AI나 스마트항만에 대한 새로운 항만 방향과 함께 해양환경에 대한 새로운 주제를 제시하고 세계적으로 저명한 인사들을 초청하는 등 여러모로 유익해 내년 포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포럼 기간에는 해양수산부 선정 ‘예비오션스타기업’ 등을 주제로 한 기업전시가 부대행사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