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전년比 8.7% 1억2,861만t 처리

지난달 전국 항만물동량 처리량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지난달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1억2,861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은 세계 경제회복의 흐름 속에 석유화학 관련제품 및 자동차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며 전년 같은기간 대비 9% 늘어난 총 1억1,074만t으로 집계됐다.

연안 물동량은 유류와 시멘트 등의 물동량 증가로 지난해 동월 대비 6.9% 증가한 총 1,787만 t을 처리했다.

항만별 물동량은 다수 항만이 증가세를 나타냈는데, 부산항과 광양항, 인천항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2%, 12.1%, 10.7% 증가한 반면 울산항은 4.7% 감소했다.

컨테이너 화물은 수출입 물동량과 환적 물동량이 모두 증가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4% 증가한 242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한 136만TEU를 처리했는데, 수출이 67만TEU(1.9%↓), 수입이 69만 TEU(9.1%↑)로 수입 물동량의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났으며, 국가별로는 주요 교역상대국인 대미(對美) 수출입 증가세(27.0%↑)가 두드러졌다. 환적은 전년 같은기간 대비 3.4% 늘어난 105만TEU를 기록했다.

항만별로 부산항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4.2% 증가한 181만7,000TEU를 처리했다.

수출입은 부산항의 물동량을 기준으로 상위국가 중 일본(11.3%↓), 캐나다(1.6%↓)를 제외한 미국(22.0%↑) 등 다수 국가의 물동량 증가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한 79만9,000TEU를 기록했다.

환적은 지난해 동월 대비 3.4% 늘어난 101만8,000TEU를 처리했는데, 중국의 환적물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해수부는 분석했다.

인천항은 전년 같은기간 대비 1% 줄어든 27만4,000TEU를 기록했는데, 수출입은 중국 및 동남아 수출입 물량 감소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0.3% 감소한 27만TEU를, 환적도 3,000TEU를 처리했다.

광양항은 지난해 동월 대비 2.9% 증가한 17만TEU를 처리했다. 미국 및 유럽 수출입 물량 증가로 수출입은 2% 증가한 14만6,000TEU를, 환적은 4.5% 늘어난 2만3,000TEU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비컨테이너 화물은 총 8,533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9.7% 증가했으며, 항만별로는 울산항은 감소했지만, 광양항, 인천항, 평택·당진항 등 다수 항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항은 제철관련 제품(광석 및 철강제품) 물동량은 줄었지만, 유류, 자동차 물동량 증가로 지난해 동월대비 14.2% 증가한 2,185만t을 기록했다.

울산항은 자동차 수출 물동량이 늘었으나, 유류 수출입 물동량은 줄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4.4% 감소한 1,376만t을 처리했다.

인천항은 유류(석유가스, 석유정제품 등) 물동량의 증가로 지난해 동월 대비 15.6% 늘어난 858만t을, 평택·당진항은 석유가스 및 자동차 물량 증가로 29.1% 늘어난 826만t을 달성했다.

품목별로는 유류(원유, 석유정제품, 석유가스 등)와 유연탄, 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5.8%, 9.6%, 14.5% 증가했던 반면 광석은 10.8% 감소했다.

유류는 광양항과 대산항의 원유 수입 물동량과 인천항, 평택·당진항 등의 천연가스 물동량이 증가해 지난해 동월 대비 15.8% 크게 증가한 3,887만t을 기록했다.

유연탄은 광양항과 화력발전소가 소재한 일부 항만(보령항, 대산항 등) 등의 유연탄 수입이 증가해 지난해 동월대비 9.6% 증가한 1,178만t을 처리했다.

광석은 철강제품 주요 생산기지가 있는 포항항과 광양항 및 평택·당진항의 철광석 수입 물동량이 감소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0.8% 감소한 1,056만t을, 자동차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북미 및 유럽시장 물동량 증가에 따라 14.5% 증가한 583만t을 달성했다.

박영호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수출입 화물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세계 주요 항만의 연쇄적 적체로 인해 부산항의 화물처리가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글로벌 해상물류 적체 상황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므로, 부산항의 화물 보관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출화물 보관장소를 공급해 수출화물이 적체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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