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올해 하반기 벌크시황포럼을 개최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9일 오후 4시부터 ‘건화물선 시황분석과 전망’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코로나19 재유행 및 오미크론 변이 유입 등 방역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개최됐으며, HMM, 팬오션 등 9개 국적 벌크선사와 해운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댔다.

올해 벌크시황은 BDI 지수가 발표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6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슈퍼사이클 시기로 분류되는 2004~2008년 5년간을 제외하면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세장의 원인으로는 세계 각국의 방역 강화에 따른 선박 운항효율성 저하가 실질 공급을 감소시킨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으며, 내년에는 건화물선 수요증가율이 공급증가율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의 수급 균형이 예상되지만, 보다 중요한 변수는 코로나19 방역으로 위축된 선박 운항효율성이 회복되는지 여부이다.

아울러 자유토론에는 올 한해 건화물선 시장에 대한 각 선사별 체감경기와 선박 운항 상 어려움 등을 논의했으며 2023년 시행 예정인 IMO 탄소배출규제에 대한 선사별 대응 현황과 시장에 대한 영향을 주제로 활발한 토론이 전개됐다.

이 규제 대응을 위해 일부 선사는 이미 전담 조직을 신설하거나 TF팀을 구성하는 등, 선사별로 차이는 있으나 모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환경규제 시행을 앞두고 노후선박들이 해체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서는 규제 자체보다는 탄소배출 관련 비용과 운임시황 수준에 따라 경제성이 결정될 것이므로,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공사 관계자는 “내년에도 건화물선 시장 수급은 수요 우위로 형성될 전망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및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 변화, IMO 탄소배출 규제 대응 등 대형 변수들이 상존할 것으로 예상되며 선사들의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공사는 적시에 정보를 제공하고 선사 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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