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6일부터 단식투쟁” VS CJ대한통운, “현장 실사하자” 맞불

CJ대한통운 택배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양측간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에 가입한 CJ대한통운 택배기사 1,700여 명은 지난달 28일부터 ‘택배요금 인상분 공정분배’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 6일 현재까지 10일째 운송을 거부하고 있다.

서울 가산동에 위치한 CJ대한통운 구로터미널 
서울 가산동에 위치한 CJ대한통운 구로터미널 

택배노조는 6일 오후 1시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CJ그룹 본사 앞에서 4차 총파업 대회를 가진후 남대문로 CJ대한통운 본사 앞으로 이동해 천막을 치고 단식농성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 5일 “총파업을 낳은 CJ대한통운의 탐욕의 근원에 CJ그룹 총수 이재현의 ‘성과주의’와 ‘수익성 제고’ 방침에 있다고 판단한다”며, “CJ대한통운의 탐욕에 대한 이재현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하기 위해 내일 4차 총파업 대회부터 끝장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택배노조가 파업에 돌입한지 10일이 지났음에도 제대로 된 협상조차 이뤄지지 않자, 노조측이 농성 강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택배노조는 ▲택배요금 인상분 3,000억 공정 분배 ▲급지수수료 인상 ▲별도요금 및 집하수수료 차감 폐지 ▲부속합의서 즉각 폐지 ▲노조 인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CJ대한통운측은 택배업계 전반에 대한 현장실사를 제안하고 나섰다. 사회적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음을 증명하겠다는 것이다.

CJ대한통운은 “회사는 지난 5일 국토교통부에 사회적 합의 이행과 관련해 택배업계 전반에 대한 현장실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표하자고 제안했다”며, “현장실사는 필요할 경우 과로사대책위까지 포함해 객관적 평가가 가능한 주체들이 참여하고, 사회적 합의 이행 대상인 모든 택배사를 대상으로 공정한 기준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거 없는 왜곡과 일방적 주장이 계속되고 있는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며, “현장실사가 끝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만이라도 악의적 비방을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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