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총괄부사장에 박진기 부사장 선임…CDO·SWAT실·러닝센터 폐지

올들어 최대주주가 한국해양진흥공사로 바뀐 HMM이 내달 2일부로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HMM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내달 2일부로 총괄부사장직을 신설하고 초대 총괄에 박진기 현 컨테이너총괄 부사장을 선임하는 등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HMM은 현재 컨테이너, 전략·재무, 벌크, 해사 등 업무별 총 4개 총괄로 구성돼 있으나, 이번 조직개편으로 해사부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박진기 부사장이 종합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또 경영관리본부 산하에 IR팀을 신설해 배대진 상무(경영관리본부장)에게 맡겼으며, 기존 사장 직속으로 있던 법무실과 대외협력실, 인사실도 컨테이너 총괄로 이관된다. 따라서 새 CEO로 내정된 김경배 대표는 대외적인 업무만 총괄할 전망이다.

아울러 CDO(최고디지털책임자, Chief Digital Offer)와 SWAT실, 러닝센터 등은 폐지되고, 해당 업무는 본사의 각 부서별로 기능이 이관된다.

HMM 본사 전경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번 총괄부사장 체계는 총괄 CEO 아래 각 부문별 CEO를 두면서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는 머스크 체계와 유사한데, 조직개편을 담당한 해진공이 글로벌 해운 트렌드에 맞춰 HMM에도 조직체계를 갖춰주려 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조직개편안은 지난 18일 HMM 내부에 공지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임 대표이사가 오면 적응할 시간도 필요한데다, 영업과 대외적 업무를 구분하기 위해 각각의 총괄을 둔 것이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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