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총회서 찬성 78%로 가결

[데일리로그 = 박보근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2011년 임금교섭을 마무리하고 17년 연속 무쟁의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15일 열린 조합원총회에서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찬성 78%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1995년부터 17년째 무쟁의 타결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과시했다.

이날 총회에는 총 조합원 1만 6,226명 중에 95.9%인 1만 5,553명이 투표에 참가하여 찬성 78%(1만 2,138명), 반대 21.8%(3,389명), 무효 0.2%(26명)로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13일 ▲기본급 9만원(4.95% 인상) ▲상여금 100% 인상(총 800%) ▲격려금 300%+300만원 ▲사내근로복지기금 30억 원 출연 등에 합의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09년 회사가 어려울 때 임금협상을 전적으로 위임하며 회사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준 노동조합과 임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하고, 상생의 노사문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회사의 진심이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이번 17년 무쟁의 행진은 노사가 더욱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글로벌 초일류 기업이라는 목표를 이뤄낼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임금협상 조인식은 오는 21일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이 회사 생산기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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