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화물운송 파트너십 체결

해운 전문가, “국내 HMM과 대한항공 상생 모델 될수도” 조언

CMA-CGM이 프랑스·네덜란드 항공사 에어프랑스-KLM 지분 9%를 인수함과 동시에 10년간 화물운송 파트너십을 체결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미 'CMA-CGM 에어카고'라는 항공화물 운송 자회사를 설립한데 이어, 이번에 대형 항공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음으로써 항공운송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나섰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CMA-CGM은 에어프랑스-KLM과 10년간 화물운송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분 9%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CMA-CGM과 에어프랑스-KLM은 각자 보유하고 있는 4대, 6대의 화물전용 항공기를 공동운영하며, 에어프랑스-KLM이 운영 중인 160대의 일반 항공기의 화물운송에도 CMA-CGM이 일부 참여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CMA-CGM의 에어프랑스-KLM 지분 확보는 국적 항공사 자금 지원 및 자사의 항공물류 사업 확대를 염두에 둔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CMA-CGM은 앞서 지난해 2월 CMA-CGM 에어카고를 설립하고 본격 항공화물 운송 시장에 뛰어든 바 있다. 당시 중고 화물기를 도입한데 이어 물류계열사인 세바 로지스틱스에 선복을 우선 제공하는 등 계열사간 긴밀한 협력으로 육상과 해운, 항공을 연결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이번 에어프랑스와의 제휴도 항공시장 점유율 확대을 위해 대형 항공사의 지분 인수로 고객에 복합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CMA-CGM측은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전략적 상업 파트너십은 전체 화물 네트워크의 공동 설계와 향상된 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상당한 수익 시너시 효과를 창출 할 것”이라며, “보다 통합적이고 탄력적인 공급망에 고객의 증가하는 요구를 충족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글로벌 화물 네트워크가 뒷받침되는 에어프랑스-KLM의 경험과 항공화물 역량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돌프 사드(Rodolphe Saade) CMA-CGM CEO도 “(에어프랑스-KLM과의 파트너십은)종합물류 분야의 리더가 되기 위한 방침”이라며, “향후 운영 항공기를 지속 늘리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해운 전문가들은 이번 CMA-CGM과 항공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해 현실적으로 항공사 M&A가 어려운 HMM에 대해 새로운 상생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해운 전문가는 “HMM도 결국에는 종합물류기업으로 가야하는데, 항공사를 직접 인수하는 방안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한다면, CMA-CGM과 에어프랑스의 상생 모델과 같이 대한항공이 됐든 해외 항공사가 됐든 항공사와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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