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고객사 물량 357만 박스 유치해 감소분 대체"

한진이 쿠팡 물량 이탈에 따른 자사 택배기사들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한진은 25일 쿠팡 물량 이탈과 관련, "택배사업 주요 고객사인 쿠팡의 자체배송 확대 정책으로 불가피하게 물량이 줄어들 예정"이라며, "이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과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쿠팡은 자체배송 권역확대 정책에 따라 내달 14일부터 한진에 위탁했던 경기, 강원 등 60개 지역의 물량(월 370만 박스)을 자체 배송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러한 물량 수치는 현재 한진이 처리하고 있는 전체 쿠팡 물량의 50%에 달한다.

택배노조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러한 배송물량 이탈에 따라 택배기사들에게 특별수수료 지급 등의 실질적 생계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한바 있다.

택배노조는 “한진택배 노동자들의 불가피한 이직을 막고, 생존권을 보장할 수 있는 실효성이 있는 대책은 쿠팡 이탈지역에 대해 일정 기간 특별수수료를 지급하는 것”이라며, “한진택배는 소속 택배노동자들의 생존권 대책을 제대로 마련해야 하며, 이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6월부터 생존권 대책 마련을 위해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노조측 주장에 한진은 쿠팡 물량 이탈은 쿠팡측의 자체 배송정책에 의한 것으로, 택배기사뿐만 아니라 회사측도 피해가 예상돼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진은 “쿠팡의 자체배송 강화 정책으로 당사 택배기사뿐 아니라 회사도 매출과 물량 감소로 인한 네트워크 불안정 등 피해가 예상돼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회사는 본·지점 영업을 강화해 공영홈쇼핑을 비롯한 다수의 대형 고객사의 물량 약 357만 박스를 유치해 쿠팡의 정책으로 급감한 물량을 완화시킬 수 있는 조치를 하고 있으며, 쿠팡과도 다각적인 협의를 통해 추가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측은 앞으로도 쿠팡 물량 이탈에 따른 택배기사의 영향 최소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함은 물론, 터미널 자동화 시설 투자 및 심야배송 중단, 건강검진 지원 등을 통해 택배종사자의 근로조건 개선과 복지향상에 만전을 다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진은 “지난해 일부 택배기사 파업으로 인해 회사와 집배점, 택배기사 모두 막대한 손실을 경험했고, 이를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돼 현재에 이르렀다”며, “이러한 정상화 분위기가 위축되지 않도록 회사와 집배점, 택배기사가 합심해 슬기롭게 극복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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