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을 조성하겠다는 부산항만공사(BPA)가 정작 관련내용 공개는 곤란하다는 모순된 태도를 보여 ‘국민신뢰’에 대한 진정성에 의문이 일고 있는데.

BPA는 국민 신뢰받는 기관 조성을 위해 노사간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공동 선언식을 개최했다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도, 정작 선언문 공개에 대해선 "감사실에서 공개하기 곤란하다고 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변을 어리둥절케 해.

BPA는 창립 이후 채용 청탁, 낙하산 인사, 뇌물수수 등 다양한(?) 사건사고가 발생한데다, 추가로 늘어난 출자회사(서‘컨’부두법인)에 대해서도 낙하산 인사 재발 우려에 대해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어 이번  공동선언에 대한 관심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 속에서 발표된 공동선언의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전형적인 행정이라는 지적.

이를두고 한 정부기관 관계자는 “국민 신뢰를 위한 선언서가 기밀이라도 되느냐”면서, “내용상 이해상충의 핵심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공개되면 안되는 내용이라도 있는 것인지, 선언서를 기밀처럼 취급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지 않겠냐”며 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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